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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04월 02일 03시 32분 KST

서울 '위험등급' 고시원 1천곳 : 관악구 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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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내 위험등급이 높은 고시원이 1천개를 넘는 것으로 나타나 서울시가 소방특별조사에 나서기로 했다.

2일 서울시 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시내에는 6천281개 고시원이 있으며 이중 위험등급인 D등급과 E등급은 각각 920곳, 82곳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다중이용시설 위험등급은 A등급부터 D등급까지 5가지로 분류되는데 D·E등급에는 지상까지 피난하는 데 장시간 소요되거나 소방관 진입이 어려운 건물, 내부구조가 복잡하고 장애물이 많은 건물, 가연물이 많은 건물 등이 속한다.

자치구별로는 관악구에 위험등급인 D·E등급 고시원이 151개로 가장 많았고 구로구가 104개로 뒤를 이었다. 강남구(93개), 영등포구(79개)도 많은 편이었다.

서울시 소방재난본부는 "경제적 취약계층이 주로 이용하는 노후 고시원은 열악한 소방환경으로 화재가 나면 다수 인명 피해가 우려된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지난해 11월 2명이 부상한 서초동 고시텔 방화 사고, 2013년 3월 전기 스토브 복사열로 1명이 죽고 2명이 다친 화곡동 고시원 화재 등을 보면 모두 열악한 소방환경 탓에 불이 크게 번진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서울시 소방재난본부는 10일부터 23일까지 위험등급 D·E 고시원 1천2곳에 대해 소방특별조사를 하겠다고 밝혔다.

소방특별조사반은 소화기 등 소방시설 관리 상태, 비상구 등 피난·방화 시설 훼손 여부를 점검한다. 자율안전관리 체제를 확인하고 화재 취약요인을 제거하는 작업도 이뤄진다.

본부는 현장에서 점검 결과를 통보하고 잘못된 부분은 바로잡도록 한다. 위법사항에 대해선 과태료를 부과하거나 건물주 입건도 할 계획이다.

아울러 올해 취약계층이 밀집한 낡은 고시원 40곳을 대상으로 간이 스프링클러 등 기본적인 소방시설을 설치한다. 설치 후 일정기간 임대료를 유지하는 조건이다.

이달 중 위험등급 D·E등급 고시원에서 화재를 가정하고 현지적응훈련과 도상훈련도 이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