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2015년 03월 31일 13시 04분 KST | 업데이트됨 2015년 03월 31일 13시 04분 KST

노인 3명 중 1명은 우울증상 보인다

Alamy

65세 이상 노인 10명 중 7명은 자녀와 동거하지 않고 혼자 혹은 배우자와만 같이 살고 있어 노인 가구에 대한 적극적인 지원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노인 10명 중 3명은 경제활동을 하고 있으며 이 중 80%는 생활비를 벌기 위해 일을 하고 있었다.

또 노인 10명 중 1명은 자살을 생각해본 적이 있었으며 3명 중 1명은 우울증상을 보여 정신 건강에 대한 지원책 마련도 요구된다.

보건복지부는 31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14년 노인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는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이 주관해 작년 3~12월 전국 1만452명의 노인을 대상으로 면접조사 방식으로 실시됐다.

◇ 혼자·부부끼리 사는 노인 늘어…친인척보다 친구·이웃이 더 가까워

조사 대상 노인의 67.5%는 노인부부가구(44.5%)나 독거가구(23.0%)에 속해 자녀들과 떨어져 살고 있었다.

노인부부 가구와 독거가구에 속한 비율은 2004년 조사 때의 34.4%와 20.6%에 비해 각각 10.1% 포인트와 2.4% 포인트 늘어난 것이다.

반면 자녀와 동거하고 있는 노인은 28.4%로, 2004년의 38.6%보다 10.2% 포인트 줄었다.

자녀와 따로 사는 이유 중에서는 '자녀의 결혼'(32.7%), '자녀가 타 지역에 있어서'(20.6%)라는 대답이 많았다

자녀와 떨어져 사는 노인들은 '경제적인 불안감'(25.8%)이나 '아플 때 간호 문제'(25.6%), '심리적 불안감'(21.7%)를 호소하는 경우가 많았다.

자녀가 같이 살지 않는 노인의 37.7%는 1주일에 1회 이상 자녀와 왕래하고 있으며 72.9%는 1주일에 1회 이상 연락을 주고받는다고 답했다.

노인들은 친인척보다는 가까이 사는 친구·이웃과 더 좋은 관계를 가지고 있는 경우가 많았다. 조사 대상자 중 '마음을 털어놓을 수 있는 친인척이 있다'고 답한 사람은 53.1% 뿐이었는데, 이는 '친한 친구·이웃이 있다'는 응답(62.7%)보다 낮았다.

◇ 생활비 벌기 위해 경제활동…주거비 가장 부담

노인들의 28.9%는 경제활동을 하고 있었으며 9.7%는 '현재 경제활동을 하지 않고 있지만 일을 하고자 하는 욕구를 가지고 있다'고 답했다.

경제활동을 하는 노인의 79.3%는 생활비를 보충하기 위해 경제활동을 하고 있었지만 용돈마련을 경제활동 참여 이유로 든 경우는 8.6% 뿐이었다.

또 일을 하는 노인의 36.6%는 단순 노무직에, 36.4%는 농림축산어업에 종사하고 있었다.

노인들은 소비 항목 중에서는 주거관련 비용(40.5%) 부담을 가장 무겁게 느꼈으며 보건의료비(23.1%), 식비(16.2%), 경조사비(15.2%) 순으로 부담을 느꼈다.

응답자의 9.9%는 학대를 경험한 적이 있었다. 대부분은 육체적 학대였지만 정서적 학대(7.3%). 방임(4.3%)도 적지 않았다.

노인의 10.9%는 자살을 생각해 본 적 있으며 그 중 12.5%는 실제로 자살을 시도해 본 적이 있었다.

자살을 생각한 이유로는 '경제적 어려움'(40.4%)이 '건강문제'(24.4%)보다 더 응답률이 높았으며 '외로움'(13.3%), '가족·친구와의 갈등 및 단절'(11.5%)도 이유로 꼽혔다.

조사대상자의 78.3%는 노인의 연령 기준을 '70세 이상'으로 생각하고 있었으며 '75세 이상'이 노인이라는 응답도 31.6%나 돼 현재 65세 이상으로 돼있는 노인복지정책의 대상에 대한 조정 논의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 대부분 만성질환 보유…흡연율·음주율은 감소

응답자 중 고혈압, 관절염, 당뇨병 등 만성질환을 가지고 있는 노인은 89.2%였으며 평균 2.6개의 만성질환을 앓고 있었다.

남성의 흡연율과 음주율은 각각 23.3%와 48.0%였는데, 2004년 조사 때의 33.6%와 52.9%보다 크게 하락했다.

운동실천율은 58.1%로 10년 전의 29.3%보다 갑절로 뛰었으며 건강검진율 역시 10년 전 51.0%에서 83.8%로 향상됐다.

건강에 대한 관심은 높아지고 있지만 노인 3명 중 1명은 우울증상을 가지고 있었다.

설문 대상자에게 '단축형 노인우울척도'로 우울 정도를 측정한 결과 33.1%에게서 우울증상이 발견됐다. 우울증상은 연령이 높을수록, 소득이 낮을수록, 남성보다 여성에게서 더 높게 나타났다.

노후 생활비 부양에 대해서는 절반 이상이 국가·사회의 역할을 중시하고 있었다. 노후 생활비 마련 방법에 대해 34.3%는 '본인과 국가가 준비해야 한다'고 답했으며 18.6%는 "국가 차원에서 준비해야 한다'고 대답했다.

복지부는 "흡연율, 음주율, 운동실천율 등 건강행태가 개선된 것은 긍정적이지만 독거노인이나 정신 건강 관련 지원은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