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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03월 28일 08시 19분 KST | 업데이트됨 2015년 03월 28일 08시 21분 KST

한화 김성근 "넥센, 왜 강한지 알겠다"

모름지기 첫 단추를 잘 꿰어야 한다고 한다. 그런데 시작부터 상대가 만만치 않다. 개막 2연전을 코앞에 둔 김성근 감독은 데이터를 안에서 필승비책을 찾고 있다. 새벽 3시에야 잠들지만 자도 잔 것 같지 않은 불면의 밤이다.

김성근 감독은 이번 주부터 본격적인 데이터 싸움을 하고 있다. 시즌 개막을 앞두고 훈련은 선수 자율에 맡긴 채 데이터와 씨름하고 있는 것이다.

김 감독은 "예년 같으면 일정을 보고 이미 목표 승수를 계획했을 것이다. 올해는 베스트 멤버들이 한 번도 모이지 못해 그런 과정이 없어졌다"고 토로했다.

이제부터라도 남은 시간을 쪼개 데이터를 분석 중이다. 김 감독은 "요즘 새벽 3시는 되어야 잠이 든다. 데이터 숫자를 계속 보고 있지만 답은 나오지 않는다"고 고민을 드러냈다.

당장 28~29일 목동구장에서 넥센과 시즌 개막 2연전을 어떻게 치를지가 김 감독 머리를 아프게 한다. 쉽게 답이 나오지 않는다.

김 감독은 "KBO 가이드북을 보는데 넥센이 강한 이유가 있더라. 드래프트 1~3순위 고졸 선수들이 이미 벌써 주축으로 자리 잡았더라. 그만큼 스카우트 능력이 좋고, 코칭스태프 육성 과정이 잘 되어있다는 것이다"며 젊고 힘 있는 넥센을 높이 평가했다. 한현희·조상우·하영민·김하성·임병욱이 대표적이다.

지난해 맞대결에서 5승11패로 넥센에 밀린 데이터를 분석해보면 더욱 답답하다. 김 감독은 "작년에 넥센 상대로 많은 점수를 줬더라. 대부분 초반부터 대량 실점으로 쉽게 무너졌다"며 "역전승이 1경기 있지만 역전패도 3번이나 있더라. 역전할 힘도 없었고, 투수들의 지키는 힘도 부족했던 것이다"고 말했다.

실제로 한화는 지난해 넥센과 16차례 맞대결에서 82득점으로 평균 5.1점을 올렸지만 130실점으로 평균 8.1점을 내줬다. 넥센 강타선에 두 자릿수 실점만 무려 5번이나 있었다. 김 감독은 "넥센을 상대로는 3~4점 갖고 안 되겠더라. 8~9점은 내야 이길 수 있지 않을까 싶다"고 구체적인 필승책을 내놓았다.

타자 친화적인 목동구장의 특성상 다득점으로 타격 싸움이 될 가능성이 크다. 마운드 운용에 있어서도 한 박자 빠른 결정이 유력하다.

김 감독은 "시범경기 때처럼 선발투수가 초반에 흔들리면 바로 교체할 것"이라며 시범경기 막판 2경기를 구원으로 나온 송은범의 활용법에 대해서도 "불펜으로 쓸 수도 있다. 팀 사정에 따라 움직이는 것이다. 굳이 모양을 갖추려고 할 필요는 없다"고 열어놓았다.

김 감독은 "시즌 초반이 어마어마하게 중요하다. 우리 팀에겐 모두가 강팀이지만 강팀들만 계속 만나는 초반 일정이 불리하다"고 걱정했다. 그렇기 때문에 넥센과 개막 2연전 승부가 매우 중요하다. 김 감독의 고민은 개막전 당일까지 계속될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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