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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03월 26일 11시 04분 KST | 업데이트됨 2015년 03월 26일 11시 04분 KST

"김무성은 고시촌에서 정치쇼 했다"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23일 오후 청년 1인 가구 지원 대책을 논의하는 타운홀미팅에 참석하려고 서울 관악구 신림동의 한 북카페로 가다가 박근혜 대통령과 새누리당의 청년정책 실패 인정과 사과를 촉구하는 한국청년연대 회원들과 관악 고시촌 1인 거주 청년들의 피켓시위를 맞닥뜨리고 있다.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서울 관악구 대학동 고시촌을 찾아 ‘청춘무대’를 연 지난 23일. 김 대표와 당당하게 맞서 날카로운 질문을 던진 청년이 있었습니다. 서울 관악구에서만 32년 동안 살았다는 직장인 임선재(32)씨입니다.

임씨는 이날 “지금 와서 이런저런 정책 하겠다 내놓았다. 그 전에 묻고 싶다. 그러면 집권 3년 되는 동안 뭘 하셨나. 신혼부부와 청년을 위한 주택 20만호 건설, 반값등록금, 청년 일자리 약속했다. 지금까지 뭐 하고 이제 와서 하겠다고 하는지 묻고 싶다”고 비판했습니다.

현장에서 “가슴 깊이 담아두고 가서 해결책을 고민해보겠다”고 했던 김 대표는 이후 임씨 등 청년들을 향해 “인쇄해온 피켓을 가져온 것이 오래전부터 계획한 반대 세력”이라고 비판하며 태도를 바꿨습니다. 새누리당 일각에선 임씨에 대한 색깔론을 거론하기도 했습니다.

이에 임씨는 지난 25일 커뮤니티 ‘오늘의 유머’에 ‘김무성에게 피케팅하고 대표로 질문했던 청년입니다’라는 글을 올렸습니다. 그는 글에서 “사상 최대의 청년실업률, 비정규직, 쥐꼬리만한 월급, 열정페이, 청년인턴제, 최저임금 등등 그 어느 때보다 청년들이 고통스럽게 살아가고 있는데 이런 청년들을 위해 박근혜 정권, 새누리당은 무엇을 하였나요?”라고 썼습니다. 이 글은 오늘의 유머 ’베스트 오브 베스트’에 올랐습니다.

임씨는 26일 '한겨레'와의 통화에서 “김 대표의 태도가 돌변하는 것을 보고 ‘청년들의 현실에는 눈곱만큼도 관심이 없구나’라고 생각했다”고 말했습니다. '한겨레'는 임씨의 허락을 구하고 임씨의 글을 전제합니다.

김무성에게 피케팅하고 대표로 질문했던 청년입니다

오유저님들 안녕하세요~

지난 3월 23일, 김무성 대표가 신림동 고시촌에 방문했을 때 피케팅하고 대표로 질문했던 청년, 임선재라고 합니다.

김무성대표가 고시촌에 오기 5일 전인 3월 18일에 25살 청년이 자살을 하는 일이 있었습니다.

보증금 100만원에 월세 39만원짜리 3.5평에 살았던 그 청년은 외롭고 쓸쓸히 죽음을 선택했습니다.

집주인들이 집값 떨어진다고 쉬쉬하지만 신림동 고시촌은 혼자 사는 청년들이 많은 동네로

청년들이 자살하는 일이 왕왕 일어나는 동네입니다.

사상 최대의 청년실업률, 비정규직, 쥐꼬리만한 월급, 열정페이, 청년인턴제, 최저임금 등등

그 어느 때보다 청년들이 고통스럽게 살아가고 있는데 이런 청년들을 위해 박근혜 정권, 새누리당은 무엇을 하였나요?

집권 3년차인데 지금까지 뭐하고 이제 와서 청년들 고충 듣겠다고 하는 것인지!

청년들이 고시촌에서 죽어갈 때 코빼기도 안 비추던 김무성이 4.29선거철 되니까 우리 동네 와서

기자들 불러다가 정치쇼 한다고 생각하니 분노스러웠습니다. 그래서 김무성 <청춘무대> 현장에 간 것이고 거기 모인 청년들은 절규했습니다.

그런데 그제, 어제 김무성대표와 새누리당이 절규하는 청년들을 두고 뭐라고 했습니까?

‘피켓 인쇄해서 온 거 봐라, 오랜 기간 계획적으로 준비한 방해세력’ 이라느니 ‘소란 피우고 예의가 없다느니’라고 했습니다. 여기에 새누리당은 통합진보당 당원이라며 종북, 색깔론까지 덧씌우고 나섰습니다.

청년들의 현실이 얼마나 절박한지 들어보라고 피켓을 들었더니 문구를 볼 생각은 않고 피켓을 인쇄한 것인지 따지기나 하고, 청년들이 현장에서 목청 터져라 외친 내용엔 관심도 없이 뒷조사나 하는 김무성 대표, 새누리당! 정말 청년과 소통할 생각이 있는 겁니까? 이래서야 제대로 청년문제 해결할 수 있습니까?

이러니까 정치쇼라고 하는 것입니다. 선거철 되니까 고시촌 방문해 그림 만드는 것 아닙니까?

새누리당, 김무성대표는 청년들의 절규에는 귀를 막으면서 자기가 보고 싶은 것만, 듣고 싶은 것만 골라서 듣는 행동을 하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자기 하고 싶은 말만 뱉고 있습니다. 정작 청년들이 듣고 싶은 말은 이런 말이 아니지 않습니까?

청년들을 갑도 아니고 을도 아닌 ‘졸’로 보는 김무성대표와 새누리당에 강력히 항의합니다.

힘들어하는 청년들에게 해준 것도 없이 중동이나 가라는 현 정권을 규탄합니다.

오늘 김무성과 새누리당의 행태에 대해 규탄하고 사과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가집니다. (한양대학교 김무성<청춘무대> 행사장 앞, 낮 12시 반)

오유저님들의 응원 부탁드립니다. 청년들은 행복할 권리가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