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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03월 24일 05시 44분 KST

세월호특위 위원장, 박근혜 대통령 면담 요구

정식 출범을 못 하고 있는 세월호참사 특별조사위원회(특위)가 23일 박근혜 대통령 면담을 요구하고 나섰다. 이런 상황에서 특위 파견 해양수산부 공무원이 청와대와 새누리당에 내부자료를 보고한 정황이 드러나 논란이 일고 있다.

이석태 특위 위원장은 서울지방조달청에 마련된 임시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특위의 정치적 중립성과 독립성을 해치는 일련의 사태를 대통령에게 알리고, 재발 방지 대책과 함께 대통령의 의지를 확인하기 위해 면담을 요청한다”고 밝혔다.

4·16 세월호 참사 특별조사위원회 이석태 위원장이 23일 오후 서울 서초구 반포동 조사위원회 사무실에서 열린 긴급 기자회견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부는 지난달 17일 특위가 요청한 조직·예산안 처리를 아무 설명 없이 한달 넘게 보류하고 있다. 이 위원장은 “조직과 예산의 축소를 정부가 검토하고 있다는 말도 들린다”며 “이를 대폭 축소한다면 위원장으로서 중대 결단을 하고 국민 여론에 호소, 저항할 수밖에 없다”고 했다. 이 위원장은 <한겨레>와의 통화에서 “참사 1주기(4월16일) 전 출범을 위해서는 이번주 안에 조직·예산안 등이 입법예고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위원장은 특히 “정치적 중립성과 독립성을 흔드는 여러 시도”의 증거로 문건 유출 사례를 들었다. 해수부에서 파견 온 사무관이 내부 문건인 ‘특위 업무 추진상황’을 20일 청와대 근무자와 새누리당 수석전문위원, 서울 방배경찰서, 해수부에도 이메일로 보냈다는 것이다.

박종운 특위 상임위원은 “1월에도 해수부 파견 공무원이 가공한 자료를 근거로 김재원 새누리당 의원이 ‘세금 도둑’이라는 발언을 했다. 일련의 상황을 독립성을 침해하는 위기 상황으로 보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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