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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03월 23일 08시 25분 KST | 업데이트됨 2015년 03월 23일 09시 46분 KST

오바마, 미국 중동정책 재검토? 미국 정치권 파장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분쟁에 대해 기존과 다른 접근법을 취할 수도 있다는 뜻을 밝혀 미국 정치권에서 파장이 이어지고 있다.

오바마 대통령은 앞서 허핑턴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이스라엘 총선 이후 처음으로 이에 대한 의견을 공식적으로 밝혔다. 오바마 대통령은 자신의 임기 중에 ‘팔레스타인 국가’가 생기는 일은 없을 것이라던 네타냐후 총리의 선거 직전 발언에 대해 언급하며 다음과 같이 말했다.

허핑턴포스트 : 네타냐후 총리가 ‘팔레스타인 국가’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하고 있다고 믿을 만한 근거는 없을까요?

오바마 : 그의 임기 중에 그런 일은 없을 것이라고 했던 말을 받아들여야겠죠. 이 지역에서 혼란스러운 상황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기 위해 어떤 대안들이 있는지 면밀히 살펴봐야 하는 이유도 바로 거기에 있습니다.

STEIN: Is there any reason at this point to believe that he's serious about a Palestinian state?

OBAMA: Well, we take him at his word when he said that it wouldn't happen during his prime ministership, and so, that's why we've got to evaluate what other options are available to make sure that we don't see a chaotic situation in the region.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허핑턴포스트US 정치에디터 샘 스타인과 인터뷰를 하고 있는 모습. ⓒThe Huffington Post/Damon Dahl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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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은 그동안 이스라엘 편에 서서 팔레스타인의 유엔 가입에 반대하는 입장을 취해왔다. 따라서 오바마 대통령의 이 발언은 기존의 중동정책을 재검토하겠다는 뜻으로 해석되며 미국 정치권에 파장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미국 상원 군사위원장인 존 매캐인은 CNN과의 인터뷰에서 “그런 것을 고려조차 해서는 안 된다”며 “그건 미국의 전임 대통령 최소 10명이 지켜왔던 정책에 반대되는 것”이라고 반발했다.

매캐인은 또 만약 미국이 팔레스타인 독립국의 유엔 가입을 지지하는 쪽으로 돌아설 경우, 팔레스타인 가입안이 유엔에서 통과될 것이라며 “그렇게 된다면 미국 의회는 유엔에 대한 기금 지원을 재검토해야 하는 상황이 올 수도 있다”고 으름장을 놓았다.

한편 뉴욕타임스는 오바마 대통령의 발언을 소개하며 양국 간의 관계가 새로운 단계의 ‘저점(low)’에 이르렀음을 보여주는 증거라고 전했다. CNN은 네타냐후 총리가 총선 승리 이후 ‘2국가 해법’ 철회 발언을 진화하려 나섰지만, 이번 오바마 대통령의 발언에서 보듯 이스라엘 정책을 재검토하겠다는 백악관의 입장에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보도했다.

허핑턴포스트 버락 오바마 독점인터뷰

* 허핑턴포스트의 버락 오바마 대통령 인터뷰(영어)는 한국어를 비롯해 독일어, 프랑스어, 스페인어, 포르투갈어, 그리스어, 이탈리아어, 일본어 등 모두 9개국어로 번역돼 전 세계 13개 에디션동시 게재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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