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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03월 22일 08시 12분 KST | 업데이트됨 2015년 06월 01일 14시 20분 KST

[허핑턴포스트 인터뷰] 오바마, 네타냐후 작심 비판 : "'2국가 해법'이 유일한 방법"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최근 총선에서 승리한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에 대해 작심한듯 비판을 쏟아냈다.

오바마 대통령은 20일(현지시간) 허핑턴포스트US 정치에디터 샘 스타인과 가진 인터뷰에서 “지금과 같은 상황은 지속가능하지 않다”며 ‘2국가 해법’이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분쟁을 해결하는 유일한 방법이라는 점을 재차 강조했다.

이는 선거 막판 ‘2국가 해법’을 철회하겠다는 뜻을 밝힌 네타냐후 총리를 압박한 것으로 해석된다. ‘2국가 해법’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이 1967년의 경계선을 기준으로 서로의 영토와 국가 설립을 인정하고, 공존을 모색하자는 내용으로 구성되어 있다.

네타냐후 총리는 선거기간 도중 ‘연임에 성공한다면 팔레스타인의 독립국가 건설을 허용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혀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그는 선거가 끝난 이후 이에 대해 ‘환경이 바뀌어야 한다는 뜻’이라며 한 발 물러선 바 있다.

관련기사 : 위기의 네타냐후, ‘2국가 해법’ 원칙을 철회하다

오바마 대통령은 “선거운동 중에 네타냐후 총리가 했던 말들을 감안할 때, 팔레스타인과의 협상이 가능하다고 믿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며 “(이스라엘) 정착촌을 확대해가면서 현재 상황을 영원히 지속할 수는 없으며, 그건 이 지역의 안정을 위한 해법이 될 수 없다”고 말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또 투표 직전 인종차별적 발언으로 우파 유권자들을 자극한 네타냐후 총리에 대해 “그런 식의 레토릭은 이스라엘이 가장 소중하게 지켜왔던 전통에 반대되는 것”이라는 입장을 분명히 밝혔다.

허핑턴포스트 : 네타냐후 총리가 선거 막판 연설에서 ‘아랍인 무리들’이 떼지어 투표장으로 향할 것이라고 경고하며 우파 유권자들을 자극했는데, 어떻게 보셨나요?

오바마 : 그런 식의 레토릭은 이스라엘이 가장 소중하게 지켜왔던 전통에 반대되는 것입니다. 이스라엘이 역사상 유대인들의 고향에 유대국가를 세우자는 요구에 의해 탄생한 건 사실이지만, 이스라엘의 민주주의는 모든 국민들을 동등하고 공정하게 대접한다는 것을 전제해왔던 것이죠. 저는 그게 바로 이스라엘 민주주의의 핵심이라고 생각합니다. 만약 그게 사라진다면, 유대국가를 원하지 않는 이들은 무기를 들게 될뿐만 아니라 이스라엘 땅에서 민주주의도 무너질 수밖에 없습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HUFF POST 인터뷰 (외교안보 분야)

한편 오바마 대통령은 현재 진행중인 이란 핵협상에 대해 “이란이 협상 타결을 위해 필요한 수준까지의 그런 양보는 아직 하지 않았다”면서도 “우리의 목표는 몇 달이 아니라 몇 주 안에 협상을 끝내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란 핵협상의 중요성을 재차 강조하기도 했다.

오바마 : (협상이 타결되면) 제가 미국 국민들이나 이스라엘 국민들에게 뿐만 아니라 전 세계에 설명할 수 있게 되는 건 이런 것들입니다. 결국 우리는 이란이 핵무기를 가질 수 없도록 하는 메커니즘을 확보하게 되고, 이란이 핵무기를 제조할 가능성을 검증할 수 있게될 뿐만 아니라 그 가능성을 훨씬 낮출 수 있게 됩니다. 아무런 협상을 하지 않는 것에 비하면 말이죠. 우리는 이번 협상에서 그 점을 강조해나갈 것입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또 ‘이란의 우라늄 농축용 원심분기리를 최소 10년간 6000기로 제한하는 대신, 이란에 대한 경제제재 중 일부를 즉시 해제하는 협상 초안을 논의하고 있다’는 최근 보도에 대해서는 “모든 게 해결되기 전까지는 협상 타결도 없다”며 “초안이 존재하는지에 대해 말하기에는 아직 이르다”고 말했다.

허핑턴포스트 버락 오바마 독점인터뷰

* 허핑턴포스트의 버락 오바마 대통령 인터뷰(영어)는 한국어를 비롯해 독일어, 프랑스어, 스페인어, 포르투갈어, 그리스어, 이탈리아어, 일본어 등 모두 9개국어로 번역돼 전 세계 13개 에디션동시 게재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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