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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03월 20일 17시 50분 KST

참혹한 모습 드러낸 추락 헬기(사진)

추락 일주일 만에 가거도 해상에서 인양된 서해해양경비안전본부 목포항공대 소속 헬기 B-511 동체가 참혹한 모습을 드러냈다.

인양된 사고 헬기는 검은 장막이 씌워진 채 20일 오후 해군 청해진함에 실려 전남 영암군 대불부두에 도착했다.

해군과 해경의 인양대원들이 헬기를 덮은 장막을 걷어내자 드러난 헬기의 모습은 찢기고 부서지고 그야말로 참혹했다.

헬기는 기체 앞부분 위쪽이 강한 충격으로 인해 뼈대가 거의 남아 있지 않을 정도로 박살이 난 상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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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나마 형체가 남아 있는 기체 앞부분 아래쪽 조종석은 산산히 부서진 계기판과 쏟아져 내린 전기 배선이 복잡하게 얽혀 있었다.

육지로 옮기기 위해 크레인이 사고 헬기를 들어 올리자 조종석과 탑승자용 좌석들은 거의 떨어져 나갈 듯 덜렁거렸다.

헬기의 회전날개(로터)는 바다 밑으로 추락한 순간까지 회전을 계속 한 듯 한쪽 방향으로 꺾여 있었다.

인양할 당시 전선 등에 의지해 겨우 동체에 붙어 있던 꼬리 프로펠러는 인양과정에서 동체와 완전히 분리돼, 결국 따로 옮겨야 했다.

마지막 실종자로 남아 있는 응급구조사 장용훈(29) 순경이 탑승했던 조종석 뒷부분 탑승실은 추락의 충격으로 양방향 문이 모두 떨어져 나가 보이지 않았고, 탑승실 내부도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심하게 훼손된 모습이었다.

헬기 안에서 시신으로 발견된 기장 최승호(52) 경위와 부기장 백동흠(46) 경위는 헬기 앞쪽 조종석에서 각각 앞으로 쏠리거나 부서진 내부구조물 틈에 끼인 상태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대불부두를 통해 육지로 옮겨진 추락 헬기는 차량에 실려 서해해경본부 목포항공대 격납고에 보관됐다.

동체가 옮겨지면 '항공기 사고조사위원회' 차원에서 목격자 진술, 비행품질기록장치 분석 등 사고 원인 조사가 시작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