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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03월 20일 14시 15분 KST | 업데이트됨 2015년 03월 20일 14시 16분 KST

일본 '오쓰카 가구'를 둘러싼 부녀의 전쟁

Otsuka Kagu LTD

일본 한 가구회사에서 창업자 아버지와 사장인 딸이 경영전략을 놓고 경영권 다툼을 벌이고 있어 관심을 모으고 있다.

19일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40년 전통의 일본 대형 가구 회사인 오쓰카 가구(Otsuka Kagu)에서 장인정신을 토대로 한 프리미엄 전략을 고수하려는 아버지와 생존을 위해 중저가 브랜드를 확대하려는 딸 사이의 충돌이 빚어졌다.

5년 전 취임 당시 오쓰카 구미코는 "이케아 등 대형 외국 중저가 브랜드에 대항하기 위해 온라인 판매 등을 활성화하겠다"며 아버지가 도입했던 멤버십 제도부터 전격 폐지했다. 오쓰카 가구는 그동안 고가 가구 정책을 유지하며 매장 방문 고객을 회원에게만 허용했다.

오쓰카 가쓰히 회장은 "전문직원들의 특화된 안내 서비스를 통해 고품질의 가구를 공급해왔던 게 지금까지 회사의 성장 배경"이라며 딸이 고수하려는 정책이 잘못됐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딸인 오쓰카 구미코 사장은 "지금 오쓰카는 빠르게 시장을 잠식하는 이케아와 니토리가구에 대항하기 위해 중산층으로 소비자를 확대하는 게 절실하다"고 맞섰다.

결국 아버지 오쓰카 가쓰히 회장은 지난해 6월 장녀 오쓰카 구미코를 사장직에서 해임했다. 그는 "내 인생 최대 실수는 내 딸을 사장으로 임명한 것"이라고 할 정도였다.

그러나 이사회를 비롯해 투자자들은 구미코 손을 들어줬다. 딸이 해임된 뒤 오쓰카 가구가 지난해 3분기 4년 만에 처음 적자를 기록하는 등 경영상황이 악화됐기 때문이다. 결국 이들 부녀 간 전쟁은 오는 27일 주주총회에서 결판날 것으로 보인다.

현재 가쓰히 회장은 회사 전체 지분의 18%를, 구미코 사장은 지분의 10%를 소유하고 있어 우호지분을 누가 더 가져오느냐에 따라 경영권이 판가름 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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