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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03월 17일 17시 56분 KST | 업데이트됨 2015년 03월 17일 18시 03분 KST

나토-러시아 '유사냉전' 대치 : 푸틴, 북해함대에 전면경계령

ASSOCIATED PRESS
FILE - In this May 9, 2014 file photo, Russian President Vladimir Putin heads to speak at a navy parade marking Victory Day in Sevastopol, Crimea. Angry with the West's response over Ukraine, Russia is moving rapidly to bolster ties with North Korea in a diplomatic nose-thumbing that could complicate the U.S.-led effort to squeeze Pyongyang into giving up its nuclear weapons program. Russia's proactive strategy in Asia- which also involves cozying up to China and had been dubbed

미국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가 북유럽 발트해 연안에서 합동 군사훈련을 진행중인 가운데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인근 북해함대에 비상 전투태세 점검 훈련을 지시해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16일(현지시간) 미국 CNN방송과 러시아 인테르팍스 등의 보도에 따르면 이날 11일 만에 공개석상에 나타난 푸틴 대통령은 북해함대에 전면 경계태세에 돌입하고 불시 전투태세 점검 훈련을 실시할 것을 지시했다.

북극해와 바렌츠해, 노르웨이해 등 발트해 인근의 러시아 북서부 해역을 방어하는 북해함대는 이에 따라 모스크바 시간으로 이날 오전 8시부터 육·해·공군이 참여하는 군사 훈련에 들어갔다.

오는 21일까지 계속되는 훈련에는 병력 3만8천명과 군사장비 3천300여대, 함정 41척, 잠수함 15척, 전투기 및 헬기 110대가 동원된다고 러시아 국방부는 밝혔다.

국방부는 또한 "향후 며칠 동안에 약 50대의 전투기와 헬기가 400~4천km 거리를 날아 예비 기지로 이동배치될 것"이라며 소해함정들을 바렌츠해로 이동시켜 북해함대의 핵잠수함을 지원하는 훈련도 함께 진행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세르게이 쇼이구 국방장관은 "이번 훈련의 목적은 북극 지역에서 러시아의 군사적 안보를 확보하는데 필요한 북해함대의 작전 수행 능력을 점검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군사 안보에 대한 새로운 도전과 위협이 군사력 강화를 요구하고 있다"며 "최근 북쪽 지역에서 새로 결성된 전략적 합병을 예의주시하겠다"고 덧붙였다.

북해함대의 이번 훈련이 미국과 발트3국 등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회원국들이 발트 3국에서 진행중인 대규모 합동 군사훈련에 대한 대응이라는 해석에 무게를 싣는 발언이다.

미국과 나토 회원국들은 에스토니아, 라트비아, 리투아니아 등 발트3국에 군수물자를 제공하는 한편, 지난 9일부터는 3개월간 병력 3천명을 동원하는 '애틀랜틱 리졸브' 합동 군사훈련에 들어갔다.

16일(현지시간), 나토 합동훈련에서 이탈리아군이 Aliseo 상륙함 위에서 훈련을 벌이는 모습. ⓒAP

또 노르웨이는 러시아 접경 지대인 북부 핀마크 지역에서 최근 수십년간 최대 규모인 병력 5천명을 투입해 군사훈련을 진행하고 있으며 폴란드는 이달 말 미국과 함께 패트리엇 미사일 훈련을 하기로 했다.

발트해와 그 주변지역에서 나토와 러시아가 경쟁적으로 대규모 군사훈련을 벌이며 과거 냉전 시대와 유사한 대치 상황을 재현하고 있는 것이다.

이런 가운데 라트비아 국방부는 16일 발트해의 자국 배타적경제수역에서 러시아 잠수함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국방부는 트위터 계정에 올린 글에서 "러시아의 킬로급 잠수함 2척이 우리 영해에서 27마일 떨어진 지점에서 발견됐다"고 전했다.

한편 19일인 러시아의 크림병합 1주년을 맞아 미국과 독일은 러시아의 크림 병합을 규탄하면서 제재를 계속하겠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이날 베를린에서 페트로 포로셴코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회담한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러시아의 크림 병합을 절대 잊지 않을 것이라며 민스크 휴전 협정을 이행하지 않으면 추가 제재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젠 사키 미 국무부 대변인은 러시아가 군사력을 동원해 크림을 무단 점령해 우크라이나의 영토주권을 침해했다며 "러시아의 크림 점령이 계속되는 한 관련 제재가 지속될 것임을 재확인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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