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2015년 03월 16일 14시 13분 KST | 업데이트됨 2015년 03월 16일 14시 23분 KST

손톱 물어뜯는 당신, '완벽주의자'라는 신호

fotyma

이 기사를 읽는 지금, 혹시 손으로 머리카락을 꼬거나 이로 손톱을 물어뜯고 있는가? 최근 발표된 몬트리올 대학의 연구에 의하면 이러한 강박 행동이 사람의 성격을 나타낼 수 있다고 한다.

연구팀은 인내심이 낮거나 쉽게 지루함을 느끼는 사람, 또 불만이 많은 사람일수록 피부를 뜯거나, 이로 손톱을 씹거나, 속눈썹을 뽑는 반복적인 행동을 할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행동 치료 및 실험 정신의학 저널(The Journal of Behavior Therapy and Experimental Psychiatry)' 3월호에 게재된 이번 연구는 그런 행동을 유발하는 근본적인 문제는 '완벽주의'라며 많은 사람이 알고 있는 것보다 훨씬 더 해로울 수 있다고 한다.

"이러한 반복적인 행위를 하는 사람일수록 완벽주의자일 확률이 높다고 본다. 즉, 편안한 마음을 가지기 힘들고 '보통' 속도에 맞추어 일하지 못한다."라고 이번 연구의 주필이자 몬트리올 대학의 심리학과 교수인 키에론 오코너는 보도자료를 통해 밝혔다. 또한 오코너는 "그래서 (이들은) 자신의 목표를 달성하지 못했을 때 짜증이 나고 조바심이 생기며 그 상황에 불만족스러워한다. 또 보통 사람보다 지루함을 더 강하게 느낀다."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48명의 피실험자를 대상으로 했다. 그중에 반은 이러한 반복적인 행동 증세를 일상생활에서 보인 사람들이었다. 나머지 반은 강박행동 버릇이 없는 구성원으로서 대조군 역할을 했다. 피실험자들은 지루함, 분노, 죄책감, 짜증, 긴장감 같은 다양한 감정에 대한 설문지를 작성했다. 이후 연구팀은 이들을 다양한 느낌을 자극하는 상황(휴식, 스트레스, 짜증, 지루함 등)에 노출했다. 예를 들어 지루함을 실험할 때에는 피실험자를 빈방에 6분 동안 혼자 놔뒀다.

이전에 이미 반복적인 강박행동을 보여온 피실험자일수록 스트레스나 불안감을 느낄 때 강박행동을 하고 싶은 충동이 컸다. 하지만 휴식을 취하는 동안 이들은 강박행동의 충동을 느끼지 못했다.

하지만 가끔 손톱을 물어뜯는다고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다. 엄청나게 해롭지는 않으니까 말이다. 연구팀은 이러한 행동이 에너지가 넘쳐나 집중하지 못할 때 일시적으로 에너지를 분산하는 행위가 될 수도 있다고 말한다.

오코너는 "이런 버릇의 장점은 신체의 기능을 활성화하는 자극이 된다는 것과, (부적응적이지만) 자신의 감정을 조절하는 방법"이라고 허핑턴포스트에 이메일을 통해 설명했다. 또한 그는 "강박행동 버릇을 자극하는 것은 주로 불만족과 조바심인데, 생산적이지 못한 것에 대한 반응이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버릇이 감당할 수 없는 수준이 되면 일상의 걸림돌인 '습관장애'가 된다. 예를 들어 배우 올리비아 문은 자신의 속눈썹을 계속 뽑는 발모벽에 이야기한 적이 있다.

2012년 올리비아 문은 미국 일간지 뉴욕데일리 뉴스에 "난 손톱을 물어뜯진 않지만 속눈썹을 뽑는다"라며 "아프지는 않지만 정말 짜증 나는 버릇이다"라고 말한 바 있다.

그렇다면 이러한 버릇은 어떻게 치료할 수 있을까? 현재로써는 두 가지 가능성이 있다. 첫 번째는 행동치료로, 기존의 버릇을 다른 버릇으로 대치하는 방법이다. 두 번째는 완벽주의나 다른 부정적인 감정이 유발되는 긴장성 습관의 기본적인 원인을 파악하고 치료하는 것이라고 오코너는 말한다.

오코너는 "우리는 강박행동이 높은 확률로 나타날 수 있는 상황에서 개인의 사고와 행동을 관찰한다. 그리고 인지요법을 통해 강박행동이 낮은 확률로 나타나는 상황의 생각과 흡사한 생각을 가지도록 유도한다"고 허핑턴포스트에 전했다. 또한 "우린 버릇을 직접 다루지는 않는다. 따라서 개인은 나쁜 버릇을 대체할 새로운 버릇을 배울 필요는 없다"고 덧붙였다.

*이 글은 허핑턴포스트US의 'Do You Bite Your Nails? It Might Mean You're A Perfectionist'를 번역, 편집한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