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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03월 14일 12시 16분 KST | 업데이트됨 2015년 03월 14일 12시 16분 KST

"20세기에 포획된 고래 290만 마리"

ASSOCIATED PRESS
In this Wednesday, Feb. 25, 2015 photo provided by the National Oceanic and Atmospheric Administration, (NOAA) a new baby orca swims alongside an adult whale, believed to be its mother, about 15 miles off the coast of Westport, Wash. U.S. biologists following endangered killer whales from a research vessel spotted the newborn orca off the coast of Washington state on Wednesday with other whales in the “L” pod, one of three families of southern resident killer whales that frequent inlan

지난 20세기에만 무려 290만 마리에 달하는 고래가 포획됐다는 연구보고서가 나왔다.

미국 NBC 방송이 13일(현지시간) 소개한 보고서 '텅 빈 바다 : 20세기 포경 산업 요약'에 따르면, 1900년부터 1999년까지 100년간 상업적인 목적으로 포획된 고래는 290만 마리다.

뉴베드퍼드 포경박물관 소속 로버트 로차, 국립해양포유류실험실의 연구관인 필립 클래팸, 율리아 이바셴코 등 연구서 공저자들은 국제포경위원회(IWC)의 자료를 인용해 20세기에 바다에서 사라진 고래의 수를 일일이 셌다.

보고서를 보면, 1920년대 17만5천 마리에 불과하던 포획 고래 수는 사냥 기술의 발달로 1950년대 급증했다.

고래 포획의 절정기인 1950년대 남반구에서만 잡힌 고래의 수는 46만9천 마리에 달한다.

20세기에 포경업체가 가장 많이 잡은 고래는 긴수염고래(87만4천 마리)와 향유고래(76만1천 마리)로, 두 종은 이 기간 포획된 전체 고래의 57%를 차지한다.

보고서는 포경에 참가한 업체들이 한 종의 개체 수를 현저하게 낮춘 뒤 다른 종을 포획하는 양상을 보였다고 소개했다.

고래 자원을 보호하고자 IWC가 1986년 상업용 포경을 전면 금지한 이래 1990년대 포획 고래가 7천170마리로 주는 등 고래 포획 수는 급격히 감소했다.

그러나 일본처럼 과학 연구를 가장해 여전히 고래 고기를 먹고자 상업 포경을 일삼는 나라도 있다고 보고서는 덧붙였다.

야생동물보존협회의 해양 전문가인 하워드 로젠바움 박사는 "이 보고서에 나온 수치는 신뢰할 만한 것이면서도 과소평가된 느낌도 있다"면서 "현재 환경과 새로운 위협에 맞서 고래가 과거의 개체 수를 회복할 수 있느냐가 문제"라고 평했다.

그는 지난 30년간 고래 포획량이 크게 줄긴 했으나 군용 음파탐지기, 다양한 선박, 선박 충돌 등이 일으킨 해양 잡음과 기후 변화가 고래 개체 수 증가를 위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