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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03월 02일 11시 44분 KST | 업데이트됨 2015년 03월 02일 11시 44분 KST

휠체어를 탄 장애인 여성이 시민을 위해 거리의 눈을 치웠다(동영상)

미국 메사추세츠에서 휠체어를 탄 여성이 인간 제설기로 변신했다.

이야기의 주인공은 메사추세츠주 노퍽 카운티의 브레인트리(Braintree)에 사는 크리스탈 에반스다. WCVB의 보도에 따르면, 에반스는 지난 1월부터 약 100시간 동안 눈을 치웠다고 한다. 전동 휠체어에 탄 채로 눈삽을 다리 사이에 끼워 눈을 치운 것이다. 이후 그녀의 선행에 감동 받은 사람들도 눈 치우기에 동참했다고 한다.

33살의 엄마이자, 홈 비즈니스를 하고 있는 에반스는 신경근육질환 환자다. 그는 "유모차를 밀어야 하는 엄마들이나 노인, 그리고 그외의 시민들은 모두 깨끗한 도로를 원한다"고 말했다. "폭설 때문에 우리의 생활을 포기할 수는 없으니까요." 에반스는 'Patriot-Ledger'와의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

지역 신문에 따르면, 에반스는 페이스북을 통해 여벌의 눈삽과 함께 눈을 치워줄 사람을 요청했다고 한다. 'Braintree Patch'는 이후 약 50여명의 사람들이 그녀와 함께 눈을 치웠다고 전했다.

에반스가 직접 나서서 눈을 치우게 된 계기 중 하나는 그녀가 사업상 발송해야 했던 우편물이었다. 폭설이 내리기 전, 우체국으로 직접 가서 우편물을 보내야 했지만, 그새 눈이 내려버린 것이다. 그때 에반스는 눈을 치우며 우체국으로 향했다. "단지 나를 위해서만 눈을 치운 건 아니었어요. 다른 시민들을 위해서도 길을 깨끗하게 하고 싶었죠."

그녀가 직접 눈을 치웠던 이유는 또 있다. 에반스는 아직 남아있는 수동적인 형태의 장애인 심볼이 더 능동적인 장애인을 나타내는 형태로 바뀌기를 원한다고 말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장애인이 일을 할 수 있을 거라 생각하지 않아요. 하지만 이건 어디까지나 장애인에 대한 오명 중 하나죠." 에반스는 누구보다도 먼저 눈을 치우는 것으로 자신의 믿음을 증명한 셈이다.

*허핑턴포스트US의 Woman In Wheelchair Shovels The Snow And Blows Us Away를 번역, 가공한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