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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02월 25일 12시 57분 KST | 업데이트됨 2015년 02월 25일 12시 57분 KST

IS, 시리아 기독교도 150명 납치하다

ASSOCIATED PRESS
An elderly Yazidi woman who was released by Islamic militants waits inside a bus before being driven to the Kurdish city of Dohuk, in Alton Kupri, outside Kirkuk, Iraq, Sunday Jan. 18. 2015. The Islamic State group released about 200 Yazidis held for five months in Iraq, mostly elderly, infirm captives who likely slowed the extremists down, Kurdish military officials said Sunday. Almost all of the freed prisoners are in poor health and bore signs of abuse and neglect. (AP Photo/Bram Janssen)

이슬람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가 이집트 콥트교도를 참수한 데 이어 시리아 기독교도를 집단 납치하면서 중동지역 소수종교 신도들의 수난이 깊어지는 양상이다.

IS는 23일(현지시간) 시리아 동부 하사케주(州) 소도시 탈 타머 인근을 습격해 여성과 어린이 등 최소 150명의 아시리아 기독교도를 납치했다고 AP 통신 등이 24일 보도했다. 습격 과정에서 4명이 숨졌으며 수천명이 피란길에 올랐다. 납치된 이들의 생사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이 지역은 19세기 말 쿠르드족이 이주해 오기 전부터 아시리아 기독교도가 모여 살던 곳으로, IS는 쿠르드군과의 교전 끝에 인근 마을을 빼앗고 주민을 납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IS는 납치 사실을 공식 확인하지 않았지만 24일 자체 라디오 방송을 통해 "무장대원들이 '십자군' 수십 명을 붙잡았다"고 밝혔다. 십자군은 통상 IS가 기독교인을 가리킬 때 쓰는 표현이다.

앞서 IS는 지난 15일 리비아에서 인질로 붙잡은 이집트 콥트교도 21명을 참수하는 동영상을 공개했다. 콥트교는 정교회에서 갈라져 나와 이집트에서 자생적으로 발전한 기독교 종파다.

이슬람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에 피랍, 성노예가 된 이라크 소수민족 여성이 최대 수천 명에 달해 금세기 최대 노예화 사례로 기록됐다고 영국 일간 더 타임스가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더 타임스에 따르면 IS는 지난 5개월 동안 적게는 수백 명에서 많게는 수천 명으로 추산되는 야지디족 여성을 납치해 나이, 혼인 여부, 교육수준에 따라 분류한 뒤 노예로 팔거나 공을 세운 IS 대원들에게 보상으로 줬다. 사진은 IS 반군이 시리아 북부 락까에서 차량을 동원해 시가행렬을 벌이는 모습으로, 지난 6월30일 IS 락까 공보센터가 공개한 영상.

IS는 '십자가 국가에 보내는 피로 새기는 메시지'라는 제목의 동영상에서 기독교 역사에서 중요한 비중을 차지하는 이탈리아 로마를 겨냥해 "로마를 정복할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조로아스터교(배화교), 기독교, 이슬람의 교리를 혼합한 고유종교를 믿는 이라크 소수민족 야지디족 역시 IS의 박해로 큰 피해를 봤다. IS는 지난해 여름 이라크 북부를 장악하는 과정에서 야지디족 수백명을 살해하고 여성을 납치해 성 노예로 삼았다.

이외에도 IS가 모술을 장악할 당시 이라크 칼데아 가톨릭교회 신도 수천명이 레바논으로 도망쳤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이 전했다.

한편 아프가니스탄에서는 하자라족 출신 시아파 이슬람교도 30명이 무장괴한에 납치됐다고 dpa 통신이 보도했다. 현지 관계자는 최근 이 지역에 새로 세력을 넓힌 IS 조직원이 납치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