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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02월 20일 06시 51분 KST

애플, 전기차 배터리 업체 인력 '불법 스카우트' 피소

Apple employees stand near the Apple logo at the company's new store in Grand Central Terminal, Wednesday, Dec. 7, 2011 in New York. (AP Photo/Mark Lennihan)
ASSOCIATED PRESS
Apple employees stand near the Apple logo at the company's new store in Grand Central Terminal, Wednesday, Dec. 7, 2011 in New York. (AP Photo/Mark Lennihan)

아이폰 제조업체 애플이 전기차 배터리 업체 인력을 불법적으로 빼냈다는 이유로 피소되면서 애플의 전기차 개발설이 기정 사실화되는 분위기다.

미국 배터리 제조업체 'A123 시스템즈'는 이달 초 매사추세츠주 소재 연방법원에 고용 계약을 위반해 애플로 자리를 옮겼거나 이직할 예정인 직원 5명과 함께 애플을 고소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이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전기차 등에 쓰이는 리튬이온 배터리를 만드는 A123는 고소장에서 애플이 지난해 6월께부터 자사의 핵심 프로젝트에 참여한 기술자들을 공격적으로 빼내가기 시작했다고 주장했다.

고소장은 "애플이 전직 직원의 도움을 받아 박사급 인재와 기술자들을 체계적으로 영입한 것으로 보인다"며 "이 때문에 우리 회사의 다양한 프로젝트와 프로그램들이 사실상 중단됐다"고 말했다.

이어 "애플이 우리와 유사한 사업 영역에서 경쟁하기 위해 대규모 배터리 사업 부분을 발전시키고 있다"고 덧붙였다.

애플은 한국의 삼성SDI나 LG화학, 일본의 파나소닉, 도시바 등 다른 배터리 업체 기술자들도 영입을 고려하는 것 같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앞서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애플이 자동차 관련 전문가들로 이뤄진 비밀 연구소를 운영하고 있다고 보도했으며, WSJ는 지난 13일 애플이 수백 명 규모의 팀을 만들어 '타이탄'이라는 코드명을 지닌 전기차를 설계 중이라고 전했다.

미국의 한 유명 벤처투자가는 애플이 전기차 업체 테슬라를 인수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기도 했다.

A123 시스템즈는 한때 미국 정부로부터 청정 에너지 지원 명목으로 약 2억 5천만 달러(약 2천763억원)를 배정받을 정도로 촉망받던 기업이었으나 지난 2012년 파산해 이듬해 중국 기업 '완샹(萬向)'에 인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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