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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02월 17일 10시 12분 KST

IS와 싸우는 이라크, 내부 종파 갈등 확산

ASSOCIATED PRESS
In this Saturday, Oct. 25, 2014 photo, Iraqi security forces hold their weapons as they patrol Jurf al-Sakhar, 43 miles (70 kilometers) south of Baghdad, Iraq. Iraqi soldiers backed by Shiite militiamen retook control Sunday, Oct. 26, 2014 of a Sunni town seized previously by Islamic militants, said an Iraqi official and state-run TV, a rare victory for Iraqi security forces that have been battling to regain areas lost to the militants. (AP Photo)

이라크가 수니파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를 척결하기 위해 시아파 민병대 세력을 강화하면서 수니파와 시아파간 종파 갈등을 부채질하고 있다고 AP통신과 워싱턴포스트(WP) 등 외신들이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관련기사 : Pro-Iran militias’ success in Iraq could undermine U.S. (The Washington Post)

국제 인권단체인 휴먼라이츠워치는 이날 성명을 통해 IS 척결에 동참한 시아파 민병대들이 수니파 주민들을 몰아내거나 납치하기 시작했으며 일부의 경우 약식 처형에 처하고 있다고 비난하면서 IS로부터 탈환환 지역들에서 이같은 탄압이 주로 발생하고 있다고 말했다.

휴먼라이츠워치의 중동 및 북아프리카 담당 부국장인 조 스토크는 "이라크 민간인들이 IS에 이어 친정부 민병대의 공격을 받고 있다"면서 "(이라크) 정부가 테러리스트들에 대한 임의적인 체포와 처형으로 대응하면서 주민들은 보호를 의지할 세력이 없다"고 말했다.

휴먼라이츠워치 : Iraq: Militias Escalate Abuses, Possibly War Crimes

WP에 따르면 IS에 점령됐다 최근 해방된 알아스카리 마을에서는 모든 집들이 불에 탔는데 수니파 정치인들은 수니파 주민들이 마을로 돌아오는 것을 막기 위해 저지른 짓이라고 주장했다.

또다른 마을인 바르와나에서도 IS가 퇴각한 후 최대 70명의 수니파 주민이 약식 처형됐는데 목격자와 수니파 정치인들은 시아파 민병대의 소행이라고 말하고 있다.

이라크 경찰도 이날 바그다드 북부의 시아파 거주지역에서 지난 14일 오후 수니파 지도자인 카심 스웨이단 알자나비가 탄 차량행렬에 대한 공격이 발생해 알자나비와 경호원 등 8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이같은 사건이 발생하자 수니파 정치인들이 모여 대책을 논의한 뒤 정부에 대해 시아파 민병대를 처벌하는 법률을 제정할 것을 촉구했다고 수니파인 살림 알주부리 이라크 국회의장이 밝혔다.

현재 이라크에서 활동중인 민병대 숫자는 10만에서 12만 명으로, 작년 여름 모술 전투에서 대패하면서 4만 8천명 정도로 급감한 이라크군 병력을 능가하고 있다.

같은 시아파인 이란으로부터 무기와 자금 등 직간접적인 지원을 받는 시아파 민병대들이 IS 격퇴전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확대하면서 이라크 중앙정부를 강화하고 수니파와 시아파간 종파적 화해를 촉진하려는 미국의 전략을 해칠 수 있다는 우려마저 제기되고 있다.

이와 관련, 워싱턴 근동정책연구소의 마이클 나이츠는 전투가 현재의 예상대로 계속될 경우 미국이 IS를 격퇴하더라도 이라크에 대한 영향력을 이란에 내주는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나이츠는 이어 "시아파 민병대는 미국이 거기에 있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면서 이란이 지원하는 민병대가 미국을 철저히 몰아내려는 시도를 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미군 사령관들은 현재 모술을 재탈환하기 위한 공세를 지원하기 위해 지상군을 파견하는 방안을 검토중인 가운데 일부 민병대는 이미 미국의 지원 필요성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기 시작했다.

이라크내에서 가장 막강한 민병대 조직으로 부상한 바드르 여단의 대변인이자 군사령관인 카림 알누리는 "우리는 지상에서나 공중에서나 그들을 필요로 하지 않는다. 우리는 우리 힘으로 IS를 물리칠 수 있다"고 말했다.

<The Battle for Iraq: Shia Militias vs. the Islamic State - VICE 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