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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02월 16일 12시 27분 KST

이집트, IS 거점 공습 "피에 대한 복수"

이집트군이 16일(현지시간) 새벽 리비아 내 수니파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의 거점을 공습했다고 이집트 국영TV가 보도했다.

이집트군은 이날 성명을 통해 전투기가 이집트와 리비아 국경지대에 있는 IS의 훈련 장소와 무기 저장고를 타격하고 나서 무사히 돌아왔다고 밝혔다.

이집트군은 또 이번 공격은 "피에 대한 복수이자 살인자들에게 보복을 가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리비아 공군도 페이스북을 통해 지난해부터 IS 연계 세력이 장악한 동부 다르나시를 공습했다고 밝혔다.

1개월여 전 리비아의 시르테에서 수니파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 분자들에 납치된 이집트 콥트교도 21명 중 말락 이브라힘의 가족들이 14일(현지시간) 카이로 남부 시르테의 집에서 찍은 사진. ⓒAP

이집트 전투기의 이번 공습은 압델 파타 엘시시 대통령이 IS가 리비아 내 이집트인 콥트교도 21명을 참수했다고 주장하는 영상을 공개하자 보복을 천명한 다음 이뤄졌다.

엘시시 대통령은 전날 국영TV로 중계된 연설에서 "이집트는 이들 살인마를 처벌할 권리가 있다"며 "적절한 수단과 시기에 그들의 범죄 행위에 대한 복수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엘시시 대통령은 또 IS에 참수된 자국민을 위해 7일간의 애도기간을 선포하고 자국민의 리비아 여행을 금지한다고 전했다.

앞서 IS는 리비아 동부 지역에서 인질로 잡았던 이집트 콥트교도 21명을 참수했다고 인터넷 동영상을 통해 주장했다.

'십자가의 국가에 보내는 피로 새긴 메시지'라는 제목의 이 동영상엔 주황색 죄수복을 입은 여러 남성이 손을 뒤로 묶인 채 한 명씩 복면 괴한들에 의해 해변으로 끌려와 무릎을 꿇는 모습이 담겼다.

이후 바닷물이 피로 물드는 장면과 함께 이들이 참수됐다는 내용이 나온다. IS는 영문 자막으로 이들을 '굴욕적인 콥트 교회의 신봉자들'이라고 지칭하며 이번 참수가 콥트교도에 탄압받는 이슬람교도 여성에 대한 복수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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