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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02월 16일 06시 19분 KST | 업데이트됨 2015년 02월 16일 06시 19분 KST

바퀴벌레도 저마다 성격이 다르다(그렇다고 덜 역겨운 건 아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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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로부터 "바퀴벌레답게 행동해!"라는 말을 들을 리는 거의 없지만, 이 역겨운 벌레도 각자 독특한 성격을 소유하고 있다는 사실이 과학적으로 밝혀졌다.

벨기에 브뤼셀 대학의 과학자들은 바퀴벌레도 대담함과 부끄러움 같은 개별적인 성향을 지니고 있다고 발표했다.

연구팀은 태어난 지 4개월이 넘은 미국 수컷 바퀴벌레 300마리를 관찰했다. 그들은 바퀴벌레의 흉부에 무선표지를 장착시킨 후 조명이 충분한 곳과 어두운 곳이 따로따로 있는 밀폐 공간에 풀어놨다.

과학자들은 일주일 동안 바퀴벌레들을 관찰했다. 벌레에 따라 환경을 탐험하고 먹이를 채집하는데 적극적인 축이 있는가 하면 그렇지 못하고 어두운 곳에 숨을 장소부터 찾는 부류가 있었다. 그리고 부끄럼을 많이 타는 바퀴벌레들은 한 번 숨으면 어두운 곳에서 나오기를 주저했다.

연구 주필인 아이작 플라나스-싯자는 가디언에 "어두운 곳에 남아있으며 환경에 대한 호기심을 덜 보인 벌레는 부끄럼을 타는 부류로 정의된다."고 설명했다. "공간 안의 환경을 계속 탐험하고 그늘에 덜 숨어있는 벌레들은 대담한 부류에 속한다고 할 수 있다."

더 재미있는 건 그런 '대담성' 또는 '부끄러움'이 지속적으로 계속됐다는 것이다. 그런데 결국은 군중심리가 승리했다. 모든 바퀴벌레가 - 대담한 부류를 포함해 - 결국 어두운 구석에서 은신처를 찾았다는 거다.

플라나스-싯자는 잡지 사이언스에 "사회적인 영향에 의한 집단 심리가 작용하기 때문에 개인적인 성향이 희석된다."고 설명했다. "그래서 그룹에 속하면 결국 다른 구성원과 같은 행동을 하게 된다."

그러고 보면 바퀴벌레도 상당히 순응을 잘하는 집단 같다. 이번 연구는 2월 4일 왕립협회 B. 학지에 실렸다.

*이 기사는 허핑턴포스트US의 Cockroaches Shown To Have Distinct Personalities (But They're Still Gross)를 번역한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