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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02월 15일 06시 10분 KST | 업데이트됨 2015년 02월 15일 06시 56분 KST

코펜하겐 총격 표적 빌크스, 무함마드 풍자 스웨덴 예술가

연합뉴스
코펜하겐 총격의 표적으로 여겨지는 스웨덴 출신 예술가 라르스 빌크스

14일(현지시간)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발생한 총기 난사 사건의 표적으로 추정되는 스웨덴 출신 예술가 라르스 빌크스(68)는 이슬람 예언자 무함마드에 대한 만평으로 2007년부터 테러 위협을 받아온 인물이다.

그는 이슬람권이 종교의 자유를 '자기 검열'한다는 것을 풍자하기 위해 무함마드의 머리에 개의 몸을 붙인 스케치 그림을 그렸고 이 만평이 2007년 8월 스웨덴 일부 신문에 실리면서 이슬람권의 거센 반발을 샀다.

이슬람교에서는 무함마드의 모습을 그리는 행위가 엄격히 금지돼 있을 뿐 아니라 개를 특히 불결한 존재로 간주한다.

빌크스는 이슬람의 존경받는 예언자와 혐오의 대상인 개를 연결한 이 만평을 계기로 끊임없는 살해 위협을 받았고 다른 나라보다 테러 위험이 적은 편이었던 스웨덴 역시 테러의 표적이 됐다.

빌크스는 2010년 5월 스웨덴 웁살라 대학에서 강의하던 중 한 남성으로부터 머리를 들이받히는 공격을 받는가 하면 같은 달에 자택이 방화 공격을 받기도 했다.

그해 12월 스톡홀름 중심가에서 발생해 1명이 숨지고 2명이 부상한 연쇄 차량폭탄테러도 빌크스의 만평이 계기가 됐을 것으로 추정된다. 당시 스웨덴 일부 언론과 경찰은 폭발 10분 전쯤 "무함마드에 대한 경멸을 지속하고 빌크스를 지지하는 한 우리는 행동에 나설 것"이라는 이메일 협박장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그런가 하면 '지하드 제인(Jihad Jane)'으로 불리는 미국인 중년 여성 테러리스트 칼린 라로즈가 빌크스를 살해하기 위한 테러 음모에 가담한 혐의 등으로 지난해 1월 미국 법원에서 징역 10년형을 선고받기도 했다.

빌크스는 이날 코펜하겐 시내의 카페를 겸한 문화공간에서 '예술, 신성모독, 그리고 표현의 자유'라는 주제로 열린 문화 행사에 주요 연사로 참석 중이었다.

빌크스는 "자신이 이번 총격의 표적이었던 것 같다"며 "그 외에 다른 동기가 있었겠느냐"고 AP통신에 말했다.

그는 총격 당시 상황과 관련, 자신을 비롯한 참석자들은 강연장 안에 모여 있었다면서 "사람들이 강연장 밖으로 나가는 쉬는 시간에 총격이 발생했다면 상황은 더욱 나빴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번 총격이 지난달 7일 프랑스 파리에서 발생한 풍자주간지 '샤를리 에브도' 테러 사건의 영향을 받은 것 같다고 덧붙였다.

빌크스는 이날 총격으로 발생한 사상자들에 대해 애도를 표하면서도 자신은 이번 사건으로 "전혀 동요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2010년부터 스웨덴 경찰의 보호를 받고 있으며 이날 코펜하겐 행사장에도 경호요원들이 그의 신변을 보호하기 위해 곁에 있었다고 로이터 통신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