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2015년 02월 09일 12시 49분 KST | 업데이트됨 2015년 02월 09일 12시 56분 KST

분당에 '신해철 문화의 거리' 생긴다

지난해 10월 세상을 떠난 가수 신해철의 작업실이 있던 성남시 분당에 그의 삶과 음악을 테마로 한 '신해철 문화의 거리'(가칭)가 조성된다.

성남시는 분당구 수내3동 고 신해철 씨의 작업실이 있던 주변 길(약 160m구간)을 지역 상권활성화 사업과 연계한 문화의 거리로 조성하기로 결정했다고 9일 밝혔다.

시 관계자들은 우수사례를 벤치마킹하고자 지난달 14일 대구 '김광석 다시 그리기 길' 벽화거리를 둘러보고 왔다.

가수 고(故) 김광석(1964∼1996)의 삶과 음악을 테마로 대구 방천시장 주변에 조성된 이 거리는 김광석이 태어난 대봉동에 있는 둑길로 길이가 130m에 이른다.

김광석의 출생에서 사망까지의 간략한 일대기와 '사랑했지만', '서른 즈음에', '이등병의 편지' 등 그의 음악을 활용해 테마별로 공간이 구성돼 있다. 추모 콘서트도 수시로 열려 방천시장 활성화에 도움을 주고 있다.

관계자들은 또 8∼9일에는 '이중섭 거리'가 조성돼 있는 제주 서귀포시를 방문해 작가의 산책길과 갤러리 조성 현황 등을 둘러봤다.

화가 이중섭(1916∼1956)은 한국전쟁 당시인 1951년 1월 서귀포에 피란 와 11개월여 살았다.

서귀포시는 그가 한때 거주했던 초가를 1997년 복원 정비한 뒤 주변의 폭 10m, 길이 360m 도로를 '이중섭 거리'로 이름 붙였다. 2002년에는 거주지 인근에 이중섭미술관을 건립했다.

이런 노력으로 그가 살았던 초가와 이중섭미술관, 서귀포문화예술디자인시장으로 구성된 이중섭 문화의 거리 일대는 밀려드는 관광객으로 활기를 띠고 있다.

성남시는 신해철 문화의 거리를 조성하기로 확정했지만 세부 추진계획은 유족 및 고인의 소속사와 지속적인 협의를 거치면서 시민 의견도 적극 반영해 확정한다는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다른 지역 우수 사례를 살펴보고 추진 부서를 지정한 뒤 우리 여건과 실정에 맞게 추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