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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01월 30일 17시 05분 KST | 업데이트됨 2015년 01월 30일 17시 07분 KST

일본 극우파 다모가미 "IS 인질 ‘고토', 조선인일 수도" 망언

Anadolu Agency via Getty Images
ALEPPO, SYRIA - JANUARY 29 : A frame grab taken from a footage on October 24, 2014, shows Japanese journalist Kenji Goto Jogo, one of two Japanese hostages captured by Islamic State of Iraq and Levant (ISIL), gives an interview in northern Mari district of Aleppo, Syria. (Photo by Huseyin Nasir / Anadolu Agency /Getty Images)

일본 극우파 정치인인 다모가미 도시오(66·사진)가 수니파 원리주의 무장단체에 인질로 잡힌 고토 겐지(47)가 ‘자이니치’(재일 조선인)일 수 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다모가미는 지난 28일 오후 4시께 자신의 트위터 계정(@toshio_tamogami)을 통해 “이슬람국가에 납치된 고토 겐지와 그 모친인 이시도 준코가 성이 다르다. 왜 그런 것일까. 인터넷에서는 (그가) 재일조선인으로 통명(일본식 이름)을 사용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정보가 돌고 있다. 진위는 알 수 없다. 언론도 고토의 경력 등을 조사해 알려줬으면 좋겠다”는 글을 올렸다.

재일 조선인이 함부로 이슬람국가의 점령 지역에 들어가 인질이 되는 바람이 일본 정부에 큰 피해를 주고 있다는 취지로 해석될 수 있는 발언인 셈이다.

다모가미가 이 같이 민족 차별을 조장하는 글을 올린 것은 이번 사태의 책임은 고토 본인에게 있기 때문에 만약에 최악의 사태가 발생해도 일본의 책임이 아니라는 점을 주장하기 위해서인 것으로 보인다.

이를 보여주듯 그는 “이슬람국가 지배 지역에는 현지인들도 위험하기 때문에 들어가지 않는다. 그 위험을 알면서도 고토가 들어갔다. 모친이 ‘여러분께 폐를 끼쳐서 미안하다’고 말하는 것은 당연하지만, ‘고토가 좋은 아이기 때문에 무사히 돌아왔으면 좋겠다’고 하는데는 조금 위화감을 느낀다”는 글도 올렸다.

이 글에 대해선 일본에서도 적잖은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특히, 작가 모리타 류지는 “다모가미, 당신의 발언은 상식을 벗어나 있다. 고토와 이시도에게 사죄하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다모가미는 일본의 항공막료장(공군참모총장)을 역임한 극우 정치인으로 지난해 2월 도쿄 도지사 선거에선 61만표를 획득하며 ‘우익 돌풍’을 일으킨 바 있다. 그러나 지난해 12월 중의원 선거에선 도쿄 12구에 차세대당 후보로 나섰지만 이케우치 사오리 일본공산당 후보에게 패하며 최하위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