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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01월 30일 06시 51분 KST | 업데이트됨 2016년 01월 22일 12시 34분 KST

성기 캐릭터가 등장하는 스웨덴의 아동용 만화(동영상)

남녀 성기가 캐릭터로 변신해 춤을 춘다. 각각에 붙은 '스노픈'과 '스니판'이라는 이름은 3세에서 6세 사이의 아이들이 성기를 재미있게 부르도록 만든 애칭이다.

이 영상은 작년 스웨덴의 방송사 SVT가 어린이 프로그램에서 성교육용으로 제작했다. 두 성기 캐릭터가 춤을 추는 동안 남자의 목소리가 등장해 "고추가 매달려 있어요", "이 둘은 서로 아주 다르지만 거의 같기도 해요", "스노픈으로 오줌을 싸지만 여자라면 스니판으로 쌀 거예요" 등의 가사로 이뤄진 노래를 부른다.

지난 해 유튜브와 페이스북에 이 영상이 공개되자 곧 수천 개의 댓글이 달렸다. 영상이 재미있다는 평가 못지 않게 엄청난 비판 역시 쏟아졌다. 여기에는 STV 페이스북 계정이 "의견은 모두 받아들이겠지만, 이 계정을 구독하고 있는 어린이들도 댓글들을 본다는 걸 기억해달라"고 말할 정도로 정도가 심한 비난도 포함됐다.

비판의 내용은 크게 두 가지였다. 먼저 영상의 내용이 유아들이 보기에 지나치게 성적이라는 것, 두 번째로 전통적인 남녀 성 역할에 대한 고정관념을 주는 게 아니냐는 지적이었다.

특히 "유아들이 보기에 지나치게 성적이다", "채널이 천박해졌다"는 반응에 대해 노래를 작곡한 욘 홀름스트롬은 29일 나우디스뉴스를 통해 "전혀 이해할 수 없다, 전혀 성적인 부분이 없다"고 의견을 밝히기도 했다.

SVT 유아 프로그램 'Barnkanalen' 홈페이지 화면

8일 영상을 공개한 후 논란이 일자 SVT 측은 다음날인 9일 해당 프로그램 홈페이지를 통해 Q&A 방식의 해명을 내놓았다. 몇 가지를 아래 옮긴다.

몇 살이 보는 건가요?

이 프로그램은 3살에서 6세를 주 시청자층으로 하지만, 그 이상의 나이를 고려하기도 합니다.

그 나이의 아이들이 성기에 대한 노래를 들어야 하는 이유가 뭔가요?

'스노픈'과 '스니판'이 재미있는 방식으로 아이들에게 왜 성기가 존재하는지 알려주는 영상입니다. 이 영상은 어른들이 아이들에게 성교육을 할 때 쓸 수 있습니다.

노래가 전통적인 이성애 중심관을 따르는 게 실망스러운데요?

영상 마지막, 남녀의 성기 사이에 빨간 하트 모양을 넣은 걸 두 캐릭터가 사랑하는 사이가 됐다고 해석하면 그렇게 보일 수도 있습니다. 그렇지만 이 하트를 남녀가 각자의 몸을 있는 그대로 사랑한다고 해석할 수도 있습니다.

여성의 성기를 갖고 남성의 정체성으로 사는 사람도, 그 반대인 사람도 있습니다. "여성은 '스니판'을 갖고 있다"는 가사는 트랜스포빅한 것 아닌가요?

저희는 이 노래가 트랜스젠더에 대한 혐오로 읽히는 걸 몹시 경계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많은 수의 여성이 여성 성기를, 많은 수의 남성이 남성 성기를 갖고 있습니다. 저희는 모든 여성이 반드시 여성 성기를 갖고 있다고 설명한 것은 아닙니다. 문제 제기의 맥락이 어떤 것인지 저희도 이해하고 있습니다. 트랜스젠더들의 힘든 삶에 대해서도 안타까워하고 있습니다.

성기는 일반적으로 이런 생김새를 가졌다고 설명해주는 교육으로 보시면 됩니다. 아기가 갓 태어나면 성기의 모양을 보고 남자인지 여자인지 판별합니다. 그런 사실에 대해 알려주는 것입니다. 저희는 결코 여자 성기를 가진 사람이 남자가 될 수 없다는 의견을 지지하지 않습니다.

성을 말할 때 섹스(sex)와 젠더(gender)는 다른 개념입니다. 그런데 남자 성기는 콧수염을 달고 있고 여자 성기는 긴 속눈썹을 가진 것은 이 둘을 혼동하고 있는 게 아닌가 싶네요.

그 부분은 공감합니다. 캐릭터를 만드는 과정에서 그렇게 묘사되었으나, 만일 속편이 만들어진다면 이런 묘사는 바뀔 것입니다.

이런 성교육은 TV프로그램이 아니라 부모가 하는 게 맞지 않나요?

부모들은 아이들이 궁금해하는 걸 알려줍니다. 때로는 그게 TV에서 본 게 될 수도 있죠. 저희는 아이들이 이 영상을 보고 궁금증을 갖게 된 후 이에 대해 집에서 부모들과 이야기할 가능성도 생각하고 만들었습니다.

h/t NowTh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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