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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01월 29일 11시 28분 KST

위조 작품을 명화와 함께 전시하는 런던의 미술관

당신은 명화와 복제품을 구별할 수 있는가?

영국 런던에서 명화를 위조한 그림을 명화와 함께 거는 전시회가 열린다. '메이드 인 차이나: 더그 피시본 프로젝트(Made in China: A Doug Fishbone Project)'라 이름 붙은 이 전시는 런던 덜위치 미술관과 개념미술 화가 더그 피시본이 함께 기획했다.

덜위치 미술관 내부

내용은 이렇다. 미술관 가득 걸린 그림 중 하나가 복제품으로 대체된다. 이 복제품은 중국의 한 화가가 그린 것이다. 복제품은 원작이 들어있던 액자 안에 그대로 걸리게 된다. 전시가 시작되는 2월 10일부터 약 세 달 후인 4월 26일까지 어느 그림이 복제품으로 대체됐는지는 비밀에 부쳐진다. 이 기간에 관람객들은 위조 그림을 찾는 이벤트에 참여할 수 있다. 정답은 4월 28일에 공개되며, 정답을 맞힌 이들에게는 미술관에서 선정한 작품 한 점을 프린트 주문 제작해 선물한다.

티치아노부터 루벤스까지, 수많은 화가의 작품이 화실 학생들과 무명 화가들에 의해 복제됐다. 요즘 시대에 이런 명화 복제의 무대는 중국이다. 중국에서 그린 복제품들이 사기로, 혹은 장물처럼 거래되다 적발되는 일이 종종 발생한다.

보유 작품을 소개한 덜위치 미술관 홈페이지 화면 일부. 이중 하나가 복제품으로 대체된다.

미국 출신으로 위트 있는 작업을 즐겨 하는 피시본은 12일 가디언과의 인터뷰에서 다음과 같이 기획의도를 밝혔다.

"이건 그저 '가짜 찾기 게임'이 아니에요. 우리가 예술을 어떻게 보고, 감상하고, 또 충분히 높이 사는지에 대한 문제 제기죠. 미술관에 복제품을 걸어둠으로써 원화가 가진 고유의 뿌리가 더 주목받게 되는 거예요."

미술관 책임 큐레이터 자비에르 브레이는 가디언을 통해 곧 전시에 걸릴 복제품에 대해 이렇게 설명한다.

"복제품은 최상급이에요. 그림을 받아보고 매우 만족스러웠죠. 그 복제품을 원화 옆에 걸어두고 보는 건 매우 흥미로운 실험이었어요. 원화와의 차이가 확연히 드러났으니까요."

당신도 과연 '차이가 확연한' 복제품을 찾을 수 있을까? 이벤트는 4월 26일에 끝나지만, 본 전시는 2월 10일부터 7월 26일까지 이어진다. 이 기간 런던에 있을 예정이라면 참고할 만한 전시회다.

h/t The Huffingtonpo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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