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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01월 28일 11시 06분 KST | 업데이트됨 2015년 01월 28일 21시 54분 KST

자녀가 독립한 부모가, 어린 자녀를 둔 부모에게 알려주고 싶은 11가지

Corbis

아들이 만 20세가 되었다. 근처 보스턴에서 대학에 다니던 아들은 이번 주에 암스테르담에 있는 대학에 진학하기 위해 떠난다. 아들이 첫걸음마를 뗀 순간이 문득 기억을 스친다. 또 아들이 처음 ‘엄마’라고 말한 순간, 내가 강에 빠졌을 때 웃음을 못 참고 뒤로 넘어가던 때, 일을 마치고 귀가한 나를 보고 좋은 하루였냐고 물어주던 아들의 든든한 모습까지.

슬픈 것은 아들이 다 큰 지금 이런 기억들이 그다지 선명하지는 않다는 사실이다. 아이들의 모든 순간을 하나하나 빼놓지 않고 기억할 수 있을 것 같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다. 아들이 어릴 때 달걀을 싫어했던가? 모르겠다. 정확히 기억나지 않는다.

아들이 독립하는 시점에서, 아직 어린 자녀를 둔 부모들에게 조언을 몇 가지 하고자 한다. 세 아이를 둔 나와, 또 주위의 비슷한 처지의 부모들이 들려주고 싶은 조언들이다. 보충할 것이 있다면 댓글로 남겨주길 바란다.

1. 아이와 산타클로스, 요정, 혹은 신이 있는지에 대해 나눈 첫 대화를 기록하자.

아이 인생에 중요한 순간을 동영상으로 남기는 것도 중요하다. 그렇지만 일반적인 상황, 즉 함께 저녁을 먹으며 웃는 모습이나, 동생과 싸우는 모습 같은 것도 기록으로 남기자. 7살 아들의 침구가 무슨 색이었는지 언제고 기억날 것 같겠지만 절대 그렇지 않다. 아이가 독립하고 나면 이런 일상에 대한 기억이 더 절실해진다.

2. 아이가 독립하기 전에 함께 보내는 시간을 최대한 늘리자.

아이가 아직 꼬마일 때는 영원히 함께 있을 것 같은 기분이 들 것이다. 그렇지만 아이는 순식간에 자란다. 될 수 있는 한 가족여행을 많이 다니자. 추억을 남기는 최고의 방법이다. 대학에 가고 각자의 인생이 시작되면 함께 시간을 보내는 건 매우 어려워진다.

3. 아이의 친구들에 대해 알자.

친구들을 집으로 초대하도록 하자. 자기 아이를 잘 알려면 누구와 사귀는지를 보면 된다. 친구들에 대해 비평을 하면 안 된다. 그러면 아이가 어려운 일이 있을 때 부모와 상의할 수 있는 마음을 갖기 어려워진다. 어릴 때 이런 환경을 만들면 나중에 독립하고 나서도 서로 소통하기 쉽다.

4. 가족이 함께하는 식사를 소중히 여기자.

가족이 함께하는 식사시간은 조건 없는 사랑과 존경심을 나타내고, 열린 대화를 추구할 수 있는 가장 이상적인 시간이다. 이 시간 동안은 서로 아무 비평을 하지 않도록 하자.

5. 연말에 아이와 지난 1년에 대한 추억을 기록하자.

아이가 독립할 때 이 연말의 기록을 모아 보는 것도 매우 흥미롭다.

6. 자녀의 모든 공연, 운동경기, 수상식에 빠지지 말고 참석하자.

일 때문에 아이의 행사에 못 가는 부모가 되지 말자.

7. 자동차 앞좌석에서는 듣기만 하자.

말을 덧붙이지 말고 듣기만 하자. 운전석에 앉아서 뒤에 탄 아이들이 하는 말을 듣는 것만으로도 아이들의 현재 생활이 어떤지 훤히 알 수 있다.

8. 아이가 비밀을 이야기하면서 다른 이에게 절대 전하지 말라고 부탁하면 그 약속을 지켜라.

동네 아줌마에게 아이 이야기를 하면 그 사실은 꼭 아이 귀에 들어간다. 정말이다.

9. 아이들과 있을 때는 스마트기기를 쓰지 말자.

아이가 대화를 청할 때는 무조건 전화와 마우스, TV리모콘을 내려놓자. 이메일은 아이가 잠든 후에 확인해도 늦지 않다.

10. 자기의 장점이 뭔지, 관심사가 뭔지 파악할 수 있게 돕자.

아이가 열정이 있는 분야가 뭔지 발견할 수 있도록 돕고 격려하자.

11. 언제나 사랑으로 대하자.

아이가 포옹하면 먼저 팔을 풀 때까지 팔을 풀지 말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