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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01월 26일 14시 04분 KST | 업데이트됨 2015년 01월 26일 14시 39분 KST

릭 오웬스, 성기 노출 의상에 대해 말하다

패션 디자이너 릭 오웬스(Rick Owens)
ASSOCIATED PRESS
패션 디자이너 릭 오웬스(Rick Owens)

최근 열린 2015 F/W 파리 패션위크의 핫이슈는 단연 패션 브랜드 릭 오웬스(Rick Owens)가 22일 선보인 '성기 노출 패션'이다. 동명의 패션 브랜드를 전개하는 미국의 패션 디자이너 릭 오웬스는 이날 이후로 '딕(Dick: 성기) 오웬스'라는 별명을 얻었다. 런웨이 사진은 #DickOwens라는 해시태그가 달려 SNS를 통해 퍼져나갔다.

국내외 언론 할 것 없이 모두 패션이냐 외설이냐 논쟁을 벌였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22일(현지시간) "프론트 로에 앉는 패션 에디터들도 놀랐다. 여성패션쇼에서 젖꼭지나 하의 노출이 있어도 눈썹 까딱하지 않는 이들이 말이다."라고 기사를 시작했다. 또한 "패션 피플들이 릭 오웬스의 의상에 언짢아했다면, 런웨이에 선 모델들은 느긋한 태도를 보였다. 한 모델은 별일이 아니라고 말했다."라고 가디언은 전했다.

rick owens

문제가 된 의상들 중 하나. 성기 부분에 주먹만 한 구멍이 뚫렸다.

rick owens

정작 의상을 디자인한 릭 오웬스는 어떤 반응을 보였을까?

그는 런웨이 백스테이지에서 "음, 이제 그럴 때도 되지 않았나요?"라고 영국 패션지 아이디(i-D) 매거진에 말했다. 또한 "저는 이 의상이 가장 단순하고, 원초적인 표현이라고 생각했어요. 알다시피 제가 작지만 강한 펀치를 날릴 수 있는 걸 좋아하잖아요."라고 덧붙였다.

릭 오웬스는 "굉장히 강력한 거죠. 많은 사람이 이렇게 할 순 없어요. 저는 이 옷이 '독립적인 존재'에 대해 말하는 거로 생각해요. 누가 이런 걸 떼어 놓고 생각할 수 있겠어요? 기업의 세계잖아요."라고 말했다. 아이디 매거진은 릭 오웬스의 패션에 대해 "거대한 패션 기업의 얼굴에 말 그대로 성기를 들이민 거다. 이는 강력한 표현이자, 축 처진 남성 패션위크가 완전히 다시 시작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 배짱이 있다. "라고 평가했다.

그렇다. 릭 오웬스는 다른 유명 디자이너들처럼 자신의 레이블이 거대한 패션기업에 소속되어 있지 않다. 그래서 담대하게 중요부위에 구멍을 뚫을 수 있었던 게 아닐까. 사실 런웨이에 선보여진 40벌의 착장 중에 아슬아슬했던 건 단 4벌이었다. 또한 펄럭거리는 드레이핑이 주된 디자인이어서 보는 각도에 따라서 과감하게 보일 수도, 아닐 수도 있었다.

유명 패션 블로거 수지 버블은 "사람들이 (성기가 노출됐다는 걸) 쉽게 알아차리지 못한 게 마음에 들었다. 누드를 위해 벌거벗은 게 아니다. 나도 누가 모델이 속옷을 입지 않았다고 말해줘서 알았다."라고 말했다.

아래에서 릭 오웬스의 전반적인 컬렉션을 감상해보자. 컬렉션의 이름은 '스핑크스(Sphinx)', 디자이너는 군 잠수함을 배경으로 하는 옛날 프랑스 영화에서 영감을 받았다고 전했다. 탄탄한 가죽으로 만든 피코트부터, 전신을 감싸는 케이블 니트, 기하학적 패턴이 들어간 원피스, 완벽한 대칭을 이루는 후드재킷까지. 나무가 아닌 숲을 보라는 말은 어쩌면 릭 오웬스의 컬렉션에 해당하는 것일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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