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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01월 27일 07시 47분 KST | 업데이트됨 2015년 01월 27일 09시 53분 KST

거리에서 성희롱을 던진 여성이 엄마라면?(동영상)

길거리에서, 지하철에서, 택시에서 전혀 모르는 타인이 막 던지는 성희롱 발언들이 지긋지긋한가? 세상이 엉망진창이라고 너무 우울해 할 일만은 아닌 것 같다. 우리에게는 이 모든 것을 응징해줄 엄마들이 있다.

지난해 가을, 뉴욕의 거리에서 평범한 여성이 10시간 동안 맞닥뜨리는 성희롱을 포착한 실험 영상이 공개됐다. 이 영상이 화제가 되면서, 남자가 뉴욕 거리를 걸었을 때의 반응을 연출한 패러디 영상이 등장하기도 했다.

스포츠브랜드 에버라스트가 길거리 성희롱이 만연하다는 페루 리마에서 이와 유사한 실험을 진행한 것이 26일 허핑턴포스트를 통해 전해졌다. 다만 거리를 걷는 것은 배우가 아닌, 성희롱 발언을 던지는 남성들의 엄마였다.

기획은 이렇다. 먼저 관찰카메라를 통해 지나는 여성들에게 반복적으로 불쾌한 말을 던지는 불량 청년 두 명을 찾아 선정한다. 그 후 그 두 명의 엄마를 찾아가 전혀 다른 외모의 젊은 여성으로 변장한 후 아들 앞을 지나가도록 부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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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결과는 어땠을까? 두 아들은 어김없이 변장한 엄마들에게도 성희롱 멘트를 던졌고, 엄마들은 길 한가운데에서 아들들을 꾸짖고 때린다. 위의 대화를 일부 옮겨본다.

사례1 (1분 2초 시작)

아들: Tasty panties!

엄마: 렌조!

아들: 엄...마?

엄마: 너 왜 그러니? 니가 이런다는 게 사실이었네.

아들: 뭐가 사실이야?

엄마: 니가 여자들한테 더러운 말을 한다며?

아들: 응? 아니? 나 그런 말 안 하는데.

엄마: 무슨 소리야? 방금 한 말은 뭔데?

아들: 이거 그냥 장난이야.

엄마: 니가 무슨 말을 했는지는 아는 거니?

아들: 엄마가 아니고 카리나인 줄 알았지.

엄마: 너 카리나한테 이런 식으로 말하니?

아들: 대학교에서는 그냥 다들 이렇게 말해.

엄마: 나는 너 그렇게 안 가르쳤다.

아들: 내가 무슨 말을 하든 내 마음이야! 미치겠네.

엄마: 길에서 그런 말 하면 안 돼!

아들: 그리고 엄마는 왜 그렇게 차려입고 있는 건데? 무슨 말을 하든 내 마음이야. 너무 비꼬지 마.

엄마: 옷 때문에 그런 거라고? 여자가 무슨 옷을 입든 자기 마음이야!

아들: 엄마, 나 길에서 그런 짓 안 한다고!

엄마: (들고 있던 백으로 팬다)

아들: 진정해 엄마!

엄마: 믿을 수가 없다, 정말. (떠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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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례2 (2분 7초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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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 Hello, piggy.

엄마: 훌리오? 참 잘하는 짓이다? (가발을 벗는다)

아들: 엄마, 변장하고 뭐하는 거야?

엄마: 내가 뭐하는 거냐고? 니가 진짜 여자를 성희롱하는지 보러 왔다! (때린다)

아들: 엄마 나 일하는 중이야. 목소리 좀 낮춰.

엄마: 니가 재밌는 사람인 줄 아냐? 어떻게 그렇게 성희롱을 할 수 있어? 부끄럽지도 않니?

아들: 우리 이러는 거 상사가 와서 보면 나 잘릴 거야!

엄마: 니 상사가 오든 말든 상관없다.

아들: 엄마 내가 그런 거 아니야! 저기 차에 탄 남자가 그런 거야. 상사가 와서 보면 나 잘린다니까.

엄마: 상사 오든 말든 신경 안 쓴다고.

아들: 차에 탄 남자가 그랬다니까?

엄마: 오 마이 갓, 니가 내 아들이라니 너무 창피하다. 망할 놈... (떠난다)

아들: (엄마의 뒷모습을 향해 작은 소리로) 미안해. (황급히 주위를 살피고 모른 체 한다)

위의 두 사례를 보여준 후, 캠페인 영상은 다음과 같은 멘트로 마무리된다.

"우리가 찾아가서 당신의 엄마를 성희롱하게 만들 때까지 기다리지 말고 여성을 먼저 존중하세요!"

h/t The Huffington Pos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