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2015년 01월 20일 06시 54분 KST

테러단체가 3세대를 충원하는 방식

shutterstock

최근 유럽에서 10대∼20대 초반의 3세대 이슬람 극단주의자들이 늘어나 당국이 골치를 앓고 있다.

이들은 모스크(이슬람 사원)에 가서 예배를 보고, 이맘(이슬람 성직자)의 가르침을 받기보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극단주의를 접하고 이라크·시리아 등지에서 지하드(이슬람 성전)에 합류하거나 본국에서 말썽을 일으킨다.

미국 CNN방송은 20일(현지시간) 벨기에의 모로코 이민자 가정에서 태어난 레도안 하가위(22)의 사례를 소개했다.

하가위는 작년 1월 조부모를 만나러 여행을 떠났지만 당초 목적지였던 모로코로 가는 대신 터키 이스탄불을 거쳐 시리아에 입국, 행방을 감췄다.

대테러 전문가들은 유럽인 3천여명이 지하드 합류를 위해 이라크·시리아로 떠났고 이 가운데 500여명은 본국에 돌아온 것으로 추정했다.

3세대 급진주의자가 지하드에 관심을 갖게 되는 1차 요인은 사회에 대한 불만이지만 실제 행동에 나서게 하는 것은 동료집단과 SNS라고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국제 급진화문제연구센터(ICSR)의 피터 노이먼 소장은 로이터통신과 인터뷰에서 "이들은 기본적으로 무언가에 대한 분노가 있지만 실제 결정을 내리게끔 하는 것은 테러단체의 홍보 동영상이 아니라 동료집단의 영향력"이라고 말했다.

퀸메리대학 연구진은 '젊고, 스트레스가 심하고, 사회에서 상대적으로 소외됐지만 외톨이는 아닌' 무슬림이 가장 급진주의에 물들기 쉽다고 덧붙였다.

지하디스트는 또 소셜미디어를 통해 이들을 유인한다. 페이스북에 "옷이건 집이건 필요한 건 모두 여기 있으니 몸만 오라"는 글을 올리고, "무장 전사처럼 보이지 않게 수염을 깎고 왕복 항공권을 구입하라"는 등의 여행팁까지 제공하는 식이다.

노이먼 소장은 소셜미디어에서 '치어리더' 역할을 하는 지하디스트가 각자 본국에서 할 수 있는 일을 찾으라고 권유해 테러 위협이 더욱 커졌다고 경고했다.

미국의 싱크탱크인 브루킹스연구소는 유럽 정보당국이 협력을 강화해 위험 요인에 대한 감시망과 정보를 공유함으로써 다국적 테러 네트워크를 적발하고, 테러 위협에 대응해야 한다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