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2015년 01월 18일 09시 02분 KST

일과후 병사 자율시간 4시간으로 확대 검토

연합뉴스

병사들이 자율적으로 선정하는 '대표병사'에게 저녁 점호 등의 권한을 부여하고 일과 후 병사들의 자율시간도 4시간으로 늘리는 방안이 검토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군의 한 관계자는 18일 "국방부가 민관군 병영문화혁신위원회에서 권고한 자율과 책임이 조화된 병영 환경 조성 과제의 후속 조치로 '일과 시간외 퇴근 개념안'을 마련하고 있다"고 밝혔다.

국방부가 검토 중인 후속 조치는 저녁 점호와 내무검사 등을 당직사관 통제형에서 병사 '확인형'으로 개선하고, 생활관의 대표병사 운영, 병사들의 일과 시간 후 자율시간 확대 등인 것으로 알려졌다.

국방부는 애초 병영문화혁신위에서 검토한 대표병사 운영 제도가 육군의 실정에 맞지 않다고 판단해 유보했으나 국회 등에서 공군의 '으뜸병사' 제도가 잘 시행되고 있다고 평가해 이를 다시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군 관계자는 "병사들은 오후 6시부터 오후 10시까지 4시간 동안 당직사관의 통제를 받지 않은 채 식사와 세면, 청소 등을 자율적으로 시행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는 일과 후 순수 자율시간은 부대마다 차이가 있으나 평균 1시간30분가량이다. 자율시간을 4시간으로 늘려 일과 후 퇴근하는 개념으로 병영생활관을 운용하도록 보장하겠다는 취지이다.

특히 자율시간은 생활관 내에서 자체 선정하는 대표병사가 통솔하고 오후 10시 저녁 점호도 이 대표병사가 맡되 오후 10시30분 취침은 당직사관이 확인토록 하는 방안도 검토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육군의 대표병사는 공군이 시행 중인 '으뜸병사' 제도를 참고할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공군은 병사들의 자율적이고 책임감 있는 병영생활을 유도하기 위해 상병과 병장 중에서 자체적으로 '으뜸병사'를 선발해 운용하고 있다.

공군은 각 부대 월간참모회의 때 병사를 대표해 으뜸병사를 참석토록 하고 부대가 병사와 관련한 제도를 수립할 때는 반드시 으뜸병사의 의견을 듣도록 의무화하고 있다.

부대 으뜸병사와 대대 으뜸병사 등으로 구성된 '병 자치위원회'가 제안하는 체육대회와 동아리 활동, 재능 기부, 병영기자단 등의 다양한 활동도 보장하고 있다.

하지만 육군은 지원병인 공군과 성격이 다르고 병사들도 대표병사 제도 시행에 부정적인 생각이 많아 제도를 시행하려면 충분한 군내 여론 수렴을 거쳐야 할 것이란 지적도 나오고 있다.

군 관계자는 "최근 국회 군 인권 및 병영문화혁신특위에서 공군의 으뜸병사 운용 실태를 파악하고 육군 부대에도 이 제도를 적용하는 방안을 제시했다"면서 "국방부가 마련 중인 '일과 후 퇴근개념안'을 비롯해 대표병사 제도가 육군 실정에 맞는지를 심층적으로 검토 중"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