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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01월 16일 12시 50분 KST

일본 기혼자의 45%는 '섹스리스'

Shutterstock / Wallenrock

한국보다 성에 대해 개방적이라고 알려져 있는 일본인들은 얼마나 자주 부부관계를 할까? 이와 관련해 매우 흥미로운 설문 조사 결과가 나왔다.

일본가족계획협회는 15일 전국의 16~49살 사이의 남녀 614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벌인 결과, 결혼한 뒤 1개월 이상 부부관계가 없는 이른바 ‘섹스리스’의 비율이 무려 45%에 달했다고 밝혔다. 일본가족계획협회는 2년마다 이 조사를 하고 있는데 섹스리스 부부의 비율은 2004년 31.9%, 2006년 34.6%, 2008년 36.5%, 2010년 40.8%, 2012년 41.3% 등으로 해마다 높아지는 추세다.

적극적으로 부부관계를 하지 않는 배경엔 하루하루가 생활이 빠듯한 일본인들의 고단한 일상이 놓여 있다. 남성은 부부관계를 하지 않는 이유로 가장 먼저 “일 때문에 피곤해서”(21.3%)를 꼽았고, “아이를 낳고 난 뒤 어쩌다 보니”(15.7%), “부인이 출산을 한 지 얼마 안 되어”(11.2%) 등이 뒤를 이었다.

여성의 경우엔 “귀찮아서”(23.8%), “일 때문에 피곤해서”(17.8%), “아이를 낳고 난 뒤 어쩌다 보니”(16.8%) 등의 순이었다. 남녀 모두 ‘저녁이 없는 삶’을 섹스리스의 중요한 원인으로 꼽은 것이다.

조사를 진행한 기타무라 구니오 일본가족계획협회 이사장은 “부부간에 의사소통이 제대로 되지 않는 현실이 섹스리스라는 형식으로 나타나는 게 아닌가 한다. (섹스리스)는 저출산의 원인과도 연결되는 중요한 문제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근무시간이 길어져 섹스리스가 늘고 있다는 데이터도 있어 사회 전체적으로도 이에 대한 배려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 같은 일본의 현실은 저출산이라는 같은 문제로 시름하고 있는 한국에도 적잖은 시사점을 던진다. 현재 한국의 출산율은 1.2명 수준으로 일본(1.41명)보다 낮다. 일본은 저출산의 여파로 이미 2008년부터 인구가 줄어들고 있다. 일본의 인구 추이를 15년 정도 시차를 두고 답습하고 있는 한국 입장에서도 강 건너 불구경할 상황이 아닌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