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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01월 16일 12시 34분 KST | 업데이트됨 2015년 01월 16일 12시 42분 KST

필리핀, 교황 방문 앞두고 구걸 아동 강제수용?

Pope Francis waves from his vehicle as his motorcade returns to his residence following his first mass at the Manila Cathedral Friday, Jan. 16, 2015 in Manila, Philippines. Pope Francis arrived Thursday for a five-day apostolic visit in this predominantly Catholic nation in Asia. (AP Photo/Bullit Marquez)
ASSOCIATED PRESS
Pope Francis waves from his vehicle as his motorcade returns to his residence following his first mass at the Manila Cathedral Friday, Jan. 16, 2015 in Manila, Philippines. Pope Francis arrived Thursday for a five-day apostolic visit in this predominantly Catholic nation in Asia. (AP Photo/Bullit Marquez)

필리핀 당국이 프란치스코 교황의 방문을 앞두고 길거리의 구걸 아동들을 보호시설에 수용했다는 주장이 제기돼 논란이 일고 있다.

현지 언론과 외신은 최근 5세 어린이 등 수백 명의 어린이들이 경찰에게 붙잡혀 성인 노숙자들과 함께 보호시설에 수용돼 있다고 16일 보도했다.

특히 보호시설에 수용된 어린이들은 콘크리트 바닥에서 자고 일부는 굶거나 체인 등으로 기둥에 묶여 있다고 이들 매체가 전했다.

수비크만에서 어린이집을 운영하는 한 아일랜드 선교사는 필리핀 당국의 관련 조치에 대해 우려를 표명하면서 어린이들이 기본적인 권리조차 인정받지 못하고 있다고 개탄했다.

그는 이들 어린이가 아무런 보호도 받지 못한 채 스스로 자신들을 보호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이들 수용시설은 국가의 수치라고 비난했다. 또 프란치스코 교황이 필리핀 방문기간에 이들 어린이의 권리를 언급해주기를 바란다는 입장도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린다 오로비아 마닐라 파사이 사회복지국장은 최근 수 주 동안 교황이 방문할 지역을 중심으로 유랑아들을 모아 수용해 왔다며 이들이 교황을 상대로 구걸행위를 하는 것을 막으려는 조치였다고 해명했다.

이어 이들 어린이가 교황이 자신들에게 관심을 둘 것으로 보고 이를 이용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딘키 솔리만 필리핀 사회복지장관은 사실과 다르다고 부인했다.

솔리만 장관은 당국이 지난 2011년부터 거리에서 구걸하는 유랑아들을 수용하기 시작했다며 이런 조치에는 해당 아이들을 가족의 품으로 돌려보내기 위한 취지도 담겨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교황이 필리핀을 방문하기 훨씬 이전부터 유랑아 수용조치를 시행하고 있었다며 교황의 방문이 끝나고 나서도 이런 조치를 계속시행할 것이라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