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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01월 16일 05시 22분 KST | 업데이트됨 2015년 01월 16일 05시 26분 KST

'K·Y 배후설' 작년 말부터 정가에 나돌아

박근혜 공식앨범/Flickr

여권 인사 “음씨가 퍼뜨린다 들어”

음종환, 인물 품평도 전해져

“이상돈 같이 일하기 싫은 사람

김종인과는 같이 일하고 싶다” 말해

음종환 전 청와대 행정관이 이른바 ‘정윤회 국정개입’ 청와대 문건의 배후로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와 유승민 의원을 거론하고 있다는 말이 이번 ‘수첩 파문’이 일어나기 전인 지난해 12월 초부터 이미 여의도 정가에 알려졌다는 증언이 나와 주목을 끌고 있다.

이준석 전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은 15일 <한겨레>와의 전화 통화에서 “지난 6일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 등과의 저녁 자리에서 ‘청와대 십상시 중 한명이 ‘정윤회 문건 파동 배후는 김무성·유승민’이라고 하더라’고 처음 말했을 때, 이 말을 한 사람이 음종환 청와대 행정관이라고 먼저 밝히진 않았다”며 “그런데 참석자 중 한명이 ‘혹시 (그 말을 한 사람이) 음종환이냐’고 먼저 이름을 꺼내 ‘맞다’고 했다”고 말했다.

이 전 비대위원은 그 참석자가 음 전 행정관을 거론한 것에 대해 “참석자가 ‘그런 얘기를 들은 적 있다’고 말하더라”고 전했다. 이 참석자는 이날 <한겨레>의 확인 요청에 구체적인 답변을 피했다.

여의도 정가에는 실제로 ‘국정개입’ 청와대 문건이 지난해 11월28일 <세계일보>에 보도된 직후부터, 음 전 행정관이 문건 파동 배후로 김 대표와 유 의원을 거명하고 있다는 얘기가 돌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 여권 인사는 “음 전 행정관이 ‘조응천 전 공직기강비서관 뒤에 김무성·유승민이 있다’고 지목한다는 이야기를 지난해 12월 초께 들었다”고 말했다.

음 전 행정관은 지난 13일 김 대표 메모의 발설자로 지목된 뒤, <한겨레> 등 언론과의 통화에서 “문건 배후가 김 대표와 유 의원이라고 말한 바 없다”고 부인해 이준석 전 비대위원과 진실 공방을 벌이고 있는 상황이다.

이와 함께 지난달 18일 음 행정관은 이 전 비대위원과의 술자리에서 문건배후설 외에도 여권의 여러 인물들에 대해 품평한 것으로 전해졌다.

음 전 행정관은 2012년 새누리당 비대위원으로 일했다가 박근혜 대통령 비판자가 된 이상돈 중앙대 명예교수에 대해 “같이 일하기 싫은 사람”이라고 말하고, 역시 새누리당 비대위원이던 김종인 전 의원에 대해선 “이번 정부에서 같이 일하고 싶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음 전 행정관의 당시 표현을 두고 한때 ‘국정 농단’ 수준이 아니냐는 말까지 나왔지만, 이준석 전 비대위원은 <한겨레>와의 통화에서 “‘함께 일하고 싶다’는 취지의 얘기로 들었다”고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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