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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01월 15일 11시 41분 KST | 업데이트됨 2015년 01월 19일 11시 46분 KST

앰네스티 "나이지리아 보코하람, 건물 3700채 불 태워"(사진)

HO / BOKO HARAM / AFP

보르노주 위성사진 공개…2천명 피살說도

나이지리아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반군 보코하람의 잔혹성을 보여주는 위성사진이 공개됐다.

국제앰네스티(AI)는 보코하람의 공격이 있기 전후의 모습을 담은 위성사진을 공개했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 등이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공개된 위성사진은 나이지리아 북동부의 보르노주 바가 지역과 이로부터 2.5㎞ 떨어진 도론바가 지역을 2일과 7일, 닷새 간격으로 촬영한 것이다.

앞서 보코하람은 3일 이 지역을 공격해 수백 명을 살해하고 가옥 수천 채를 파괴했다. 현지에서는 보코하람의 공격으로 약 2천 명이 숨졌다는 추산이 나왔으나 이후 나이지리아군은 약 150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AFP통신은 현지 관계자를 인용, 보코하람이 바가 지역과 인근 16개 마을을 불 태웠고 최소 2만 명의 난민이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도론바가 지역의 위성사진을 보면 보코하람의 공격이 있고 나서 건물 3천100채 이상이 불에 타 파괴 또는 손상됐다. 인근의 차드 호숫가에 정박해 있던 어선들은 주민들이 피란에 이용해 닷새 만에 위성사진에서 사라졌다.

인구 밀집지역인 바가 지역에서도 약 620채의 건물이 불로 인해 완전히 파괴되거나 피해를 본 것으로 위성사진을 분석한 결과 드러났다.

AI의 나이지리아 담당 조사관인 대니얼 에어는 "위성사진을 보면 보코하람이 의도적으로 민간인들을 공격했으며 주택, 병원, 학교 등이 불에 타 폐허가 됐다"며 "여태까지의 공격 중 가장 끔찍하다"고 말했다.

그는 "나이지리아군 정보 당국은 보코하람 대원을 포함한 사망자가 150명을 크게 넘지 않을 것이라고 발표했지만 위성사진과 생존자들의 말을 종합하면 이보다 훨씬 많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AI는 보코하람이 바가 지역에서 출산 중인 여성까지 살해했다는 생존자의 증언을 공개했다.

이 생존자는 "남자 아기가 엄마의 몸에서 반쯤 나왔을 때 산모가 보코하람의 무차별적인 총격에 맞아 숨졌다"며 "아기 역시 목숨을 잃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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