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2015년 01월 14일 18시 02분 KST | 업데이트됨 2015년 01월 15일 03시 54분 KST

날개 돋친 듯 팔리는 '샤를리 엡도' 500만부 찍기로

연합뉴스
최근 테러를 당한 프랑스 주간지 '샤를리 에브도' 최신호가 발행된 14일 파리의 한 서점에 '샤를리 에브도가 다 팔렸다'(Il n'y a plus de Charlie)라는 글이 창문에 내걸려 있다.

"'샤를리 엡도' 다 팔렸습니다."

최근 이슬람 극단주의자들의 테러로 프랑스뿐 아니라 세계적으로 유명해진 프랑스 주간지 '샤를리 에브도' 최신호가 날개 돋친 듯 팔렸다.

14일(현지시간) 오전 11시 파리 몽파르나스 기차역 내 한 신문 판매소.

한 여행객이 "'샤를리 에브도'가 없냐"고 점원 사이드 바카르 씨에게 물었으나 "다 팔렸다"는 대답이 돌아왔다.

바카르 씨는 연합뉴스 기자에게 "오늘 오전 6시 10분에 모두 다 팔렸는데 아직 찾는 손님이 있다"면서 "최소 400명이 못 사고 돌아간 것 같다"고 말했다.

이날 오전 6시 이 신문 판매소에 배달된 주간지는 총 150부였으나 단 10분 만에 매진됐다.

바카르 씨는 "그렇게 이른 아침에 잡지를 사고자 사람들이 줄을 선 적은 처음이었다"면서 "내일 오전 샤를리 에브도를 다시 받아서 판매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몽파르나스역 주변 서점에는 아예 '샤를리 에브도 매진'이라는 문구가 내걸려 있었다.

'소시에테 롤렌' 서점 주인 아새리 베르나데트 씨는 "매진이라고 밖에 써뒀는데도 혹시나 하고 사러 오는 사람들이 있다"면서 "오전 6시 반에 모두 다 팔렸다"고 소개했다.

베르나데트 씨는 "15분 만에 40부가 다 나갔다. 오늘은 평소보다 80%가량 손님이 더 많이 온 것 같다"면서 샤를리 에브도에 대한 관심을 놀라워했다.

이 서점에 샤를리 에브도를 사고자 들렀던 주민 르네 보마르 씨는 "혹시나 해서 왔는데 여기도 없다"라고 아쉬워하며 발길을 돌렸다.

기자가 이날 오전 몽파르나스역 주변 5곳의 서점을 찾았으나 이 주간지가 남아 있는 곳은 아무 데도 없었다.

테러로 편집장 등을 잃은 샤를리 에브도의 '생존자 특별호'가 나온 이날 파리 시내 서점과 가판대는 이 주간지를 사려는 시민의 발길이 온종일 끊이지 않았다.

파리뿐 아니라 프랑스 전역에서 대규모 매진사태가 벌어지면서 샤를리 에브도는 발행 부수를 애초 계획된 300만 부에서 200만 부를 더 찍어 500만 부 발행하겠다고 발표했다.

이는 테러 사건 이전의 발행 부수인 6만 부의 약 83배에 달한다.

시중에서 품귀현상을 빚으면서 온라인 경매 사이트인 이베이에는 한 시민이 정가 3유로인 이날 최신호를 최고 1만5천 유로(약 2천만원)에 팔겠다고 올렸다.

AFP통신은 이 시민이 실제로 최신호를 가졌는지 또 실제 그 가격에 팔려고 하는지는 확인할 수 없다고 전했다.

최신호를 수천 유로에 팔겠다고 이베이에 내놓은 시민도 적지 않았다.

배포 몇 시간 만에 매진을 기록한 최신호에는 예언자 무함마드의 만평과 테러범들을 조롱하는 만평 등이 실렸다.

표지에는 무함마드가 눈물을 흘리며 "내가 샤를리다"(JE SUIS CHARLIE)라고 적힌 종이를 든 모습과 함께 "다 용서한다"(TOUT EST PARDONNE)는 제목이 달렸다.

지난 7일 지하디스트(이슬람 성전주의자) 쿠아치 형제는 파리에 있는 샤를리 에브도 사무실에 침입해 편집장 등 12명을 살해했다.

PRESENTED BY 볼보자동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