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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01월 13일 10시 06분 KST | 업데이트됨 2015년 01월 13일 10시 07분 KST

역사상 최고의 착시 현상에는 어떤 비밀이 있을까?

This article originally appeared on Slate.

By Phil Plait

나는 착시 현상을 좋아한다. 눈이 뇌에 전달하는 정보가 틀려서 벌어지는 그런 현상 말이다. 아무리 신호를 뇌에 제대로 보내려고 해도 불가능하다.

위의 선은 다 직선이다. 안 믿어지면 자를 대보라!

유명한 체커 판이(checker board) 특히 좋은 예다. 위 그림을 보라. 착시 현상인지 나도 안다. 사각형이 정사각형이라는 것도 안다. 또 모든 선이 90도 각도나 평형이라는 것도 안다. 그런데도 왜 내 눈은 거짓말을 하는 걸까?

코리 알브렉트는 이것이 착시현상에 불과하다는 사실을 이 슬라이드(링크 클릭!)를 이용해서 명확하게 확인할 수 있게 해준다. 그런데도 울퉁불퉁하게 보이는 건 왜일까? 정말로 이상하다.

이 착시 현상(난 이 착시 현상을 역대 최고의 착시 현상 사례라고 믿는다)의 시초는 아키요시 키타오카다. 중요한 것은 왜 이렇게 보이냐는 것이다.

코그사이 사이트의 세바스찬 마토트는 여백과 점과, 그 점과 같은 색을 한 모서리의 거리를 이유로 설명한다. 점은 모서리에 닿지 않는다. 모서리와 약간의 공백이 있다. 마토트는 우리의 뇌가 이 공백을 선으로 인지하면서 우리 인식이 비정상이 되고, 사각형 여백으로 생긴 각도를 똑바로 못 보게 된 거라고 추측했다. 즉 90도 각도로 보여야 할 것들이 예각과 둔각으로 보인다는 것이다.

점 배치가 중요한 것은 확실하다. 네모의 중심 부분은 위로 튀어나온 것 같아 보이는데, 두 개의 검정 점을 한 작은 네모가 중앙의 검정 네모를 둘러쌌다. 그런데 여백에는 점이 다르게 배치되어 있다(검정 네모에는 흰색 점 두 개, 또 흰 네모에는 검은색 점 두 개). 아래는 위 그림 오른쪽 상단 모서리(3x3) 모양이다. 수직선이 왼쪽으로 누운 것 같은 느낌이 들 거다(약간 옆에서 보면 더 명확해진다). 점이 중앙 부분과 다르게 배치되어있다.

이건 헤링 착시 현상의 예라고 할 수 있다. 평형선이 점과 겹치면 다르게 보인다는 이론이다. 헤링 착시 현상이 맞다면 이건 거리 인지에 관한 문제일 수 있다. 왜냐면 헤링 착시 현상은 사라지는 물체에 대한 이론이니까 말이다. 재밌는 사실은 달 착시 현상, 즉 평지 저쪽에 보이는 달이 건물 바로 위로 보이는 달보다 더 크게 보이는 현상과도 연관될 수 있다는 것이다. 달 착시 현상의 전제도 뇌의 거리 측정 혼동이다.

알브렉트의 슬라이더를 이용하면 점이 중요하다는 것이 확실해진다. 그러나 여백도 작용한다고? 난 확신이 없었다. 그래서 실험을 고안했다. 여백은 매우 좁다. 점 보다 훨씬 좁다. 그래서 내가 모니터에서 멀어지면 얇은 여백을 못 보지만 점은 계속 눈에 들어올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리하여 착시 현상이 사라지면(즉 네모가 네모로 보이면) 여백이 중요하지 않다는 것이 증명될 거라고 생각했다. 아니라면 점에 의한 착시 현상이라고 할 수 있다.

그래서 이미지를 축소해 보았다. 여백을 인지하지 못할 정도로 멀리 떨어졌지만(모니터에서 약 1미터 거리) 놀랍게도 착시 현상은 유지되었다. 점은 계속 보였다.

흠... 그래서 더 멀리 떨어졌다. 네모 안의 점이 정확히 보이지 않을 때까지 약 2미터를 물러났다. 그러자 착시현상이 사라졌다. 그래서 여백보다는 점 자체가 착시 현상을 일으킨다고 난 결론 내렸다. 한 번 시도해보기 바란다.

이건 우리의 뇌가 반대 색깔 점들을 연결하려는 노력에서 생기는 현상이 아닌가 난 의심한다. 그 과정에서 다른 점들에 의해 속는 것이 아닌가 난 생각한다. 하지만 확신은 없다.

그런데 이미지를 축소하자 착시 현상이 더 강해졌다. 위가 그 축소 모형이다. 적어도 내 눈에는 선들이 훨씬 더 휘어 보이는데 자를 대어서 직선이라는 것을 내 자신에게 입증해야 했었다. 직접 해 보시라. 이 선들은 직선이다. 정말로 이상하지만 말이다.

그런데 왜 그럴까? 나도 확실치 않다. 비슷한 네모들이 시야 중심에 한꺼번에 들어와서 그런 것일 수도 있다. 왜냐면 일부 착시 현상은 어느 시점에서 보느냐에 달렸기 때문이다. 즉 체커판의 작은 부분만 응시하면 그 부분을 둘러싼 선들이 더 휘어 보인다. 그런데 그런 현상을 위 작은 그림에서 더 확실하게 느낄 수 있다.

결국 왜 착시 현상이 일어나는지는 정확지 않은 것 같다. 불확실하다는 사실 자체도 난 흥미롭다고 생각한다. 아직도 발견할 것이 더 많다는 뜻이기도 하니까.

그리고 이 착시 현상은 내가 이 기사에서 여러 번 되풀이한 사실을 한 번 더 확인시켜준다. 즉, 보이는 데로 믿으면 안 된다는 것이다! 눈과 뇌 사이에서 일어나는 여러 작동이 현실을 왜곡하니까.

친구에게 이런 말을 한 적이 한두 번은 있을 것이다 "내가 본 것이 확실해." 난 이제 그 말을 들을 때마다 회심의 미소를 지은다. 자기가 본 것에 대한 확신? 진실은 전혀 다를 수 있다.

*이 글은 허핑턴포스트US의 This Optical Illusion Will Make Your Eyes Bulge And Your Brain Burst를 번역한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