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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01월 09일 12시 53분 KST | 업데이트됨 2015년 01월 09일 12시 53분 KST

왜 미디어들은 샤를리 엡도의 만평을 자가검열하는가?(사진)

CHARLIE HEBDO

샤를리 엡도 총격 테러 이후 많은 언론이 해당 잡지의 무함마드 풍자만화를 자진 검열해서 보도하고 있다.

뉴욕 데일리 뉴스는 이번 사건을 보도하면서 사망한 편집장 스테판 샤르보니에가 들고 있는 샤를리 엡도의 커버 사진을 흐리게 '블러'처리했다. 뉴욕 데일리 뉴스는 이를 지적하는 인터넷 댓글에 아직 아무런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다.

영국의 텔레그라프 역시 비슷한 선택을 했다. 정치 뉴스 사이트 폴리티코의 보도에 의하면 텔레그라프는 자신들의 라이브 블로그에 게재한 샤를리 엡도의 표지에 블러 효과를 넣었다가 이후에는 결국 이미지 자체를 삭제했다.

또한 텔레그라프는 샤르보니에가 샤를리 엡도를 들고 있는 사진을 기사에 사용하면서 아예 풍자만화가 보이지 않도록 크롭 처리를 했다.

CNN 역시 해당 만화들이 무슬림 독자들에게 불쾌감을 줄 수 있다며 아예 만화 이미지를 보여주지 않기로 결정했다. 폴리티코의 또 다른 기사에 의하면 CNN의 시니어 에디토리얼 디렉터인 리처드 그리피스는 지난 7일 오후 자사의 기자들에게 메모를 보내 "사진을 게재하는 대신 글로 만화를 자세히 설명하는 방식"을 장려한 것으로 알려졌다.

리처드 그리피스는 이에 대해 "잡지사가 습격당한 본질과, 언론 자유와 종교에 대한 존중 사이의 긴장감을 이해하는 열쇠"라고 설명했다.

AP통신이 송신한 샤르보니에 편집장의 사진에도 샤를리 엡도의 커버는 없다. 허핑턴포스트US가 이에 대해 문의하자 AP통신은 "도발적인 이미지는 전송하지 않는다는 오랜 정책"이라고 밝혔다.

이러한 움직임과는 대조적으로 샤를리 엡도의 풍자 만화를 그대로 전달하는 언론사도 있다. 뉴스 사이트 데일리 비스트는 '충격적인 샤를리 엡도 표지 16'이라는 기사를 만들었다. 이는 허핑턴포스트의 방식과도 비슷하다.

샤를리 엡도와 비슷한 독일의 풍자 잡지 '타이타닉'의 편집장인 팀 울프는 "계속해서 이런 풍자를 해나갈 예정이며, 그것은 인권을 위한 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한 수요일의 총격 학살에 대해 "이 습격이 이슬람 근본주의자들에 의해 벌어진 것이라면 풍자는 더욱 현재적인 의미를 지니게 된다"며 "이 사건 이후에는 더 많은 풍자가 있어야만 한다. 우리 잡지도 더 풍자를 계속할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이 기사는 허핑턴포스트US의 In Wake Of Charlie Hebdo Attack, Some Media Self-Censor Cartoons를 번역한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