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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01월 07일 22시 14분 KST | 업데이트됨 2015년 01월 08일 06시 33분 KST

테러 당한 파리 주간지는 어떤 곳이었나?

AP

7일(현지시간) 괴한의 테러로 10명의 직원을 잃은 '샤를리 엡도'(Charlie Hebdo)는 프랑스의 대표적인 풍자전문 주간지다.

1970년 창간된 샤를리 엡도는 프랑스의 지적전통인 비판 정신에 도발적인 태도로 각종 성역에 도전하면서 그동안 많은 협박에 시달렸다.

비판적인 만평을 주로 싣는 이 주간지는 2006년 덴마크 일간 율란츠포스텐이 게재해 논란을 빚었던 이슬람교 창시자 무함마드 만평을 전재했다가 이슬람권의 비난을 받았다.

샤를리 엡도는 2011년에는 무함마드를 부정적으로 묘사한 그림을 실어 논란의 중심에 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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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격 현장

이 주간지는 당시 '아랍의 봄' 기념 특별호의 표지에 무함마드의 모습과 함께 '웃다가 죽지 않으면 태형 100대에 처하겠다'는 내용의 말풍선으로 구성된 만평을 담았다.

이 만평으로 이슬람교들의 분노를 사면서 그 해 11월 방화로 추정되는 화재로 사무실이 불타기도 했다.

이슬람교에서는 무함마드의 모습을 그리는 행위 자체가 엄격하게 금지돼 있고, 이슬람교 신자들은 무함마드의 모습을 보는 것을 모욕적으로 여긴다.

이 주간지는 표현의 자유를 지키겠다며 2012년에는 무함마드 누드를 묘사한 만평을 게재했다가 이슬람 단체로부터 명예훼손으로 제소되기도 했다.

제소와 갖은 협박에도 샤를리 엡도는 펜을 꺾지 않았다.

샤를리 엡도는 최근 트위터에서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의 최고지도자인 아부 바크르 알바드다디를 풍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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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를리 엡도는 재원부족으로 1981년부터 10년 동안 휴간했으나 1992년 발행을 재개했다.

이 주간지 편집장이자 만화가인 스테판 샤르보니에르(47)는 이슬람에 비판적인 보도로 살해 협박에 시달리면서 경찰의 보호를 받고 있었다.

그러나 샤르보니에르와 다른 3명의 만화가는 이날 편집 회의를 하는 도중 사무실에 침입한 3명의 무장 괴한의 총에 맞아 숨졌다.

샤르보니에르는 앞서 무함마드 만평으로 사무실에 방화로 추정되는 화재가 발생한 뒤 BBC와 인터뷰에서 "언론의 자유에 대한 공격"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나 일부 바보 같은 극단주의자들이 저지른 소행으로 그들은 프랑스 이슬람교도를 대표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2012년 AP통신과 인터뷰에서도 "무함마드는 내게 신성하지 않다"면서 "나는 (이슬람) 코란 법이 아니라 프랑스 법 아래에서 산다"면서 비판적인 만평을 계속 그려나가겠다는 뜻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