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튜디오 허프
2015년 01월 07일 17시 54분 KST | 업데이트됨 2015년 01월 08일 06시 32분 KST

프랑스 주간지, 총기 난사로 최소 12명 사망(사진, 동영상)

AP

이슬람 예언자 무함마드를 풍자하는 만화 등을 실어 여러 차례 논란을 빚었던 프랑스 주간지의 사무실에 7일(현지시각) 무장 괴한들이 침입한 뒤 총격을 가해 언론인 등 적어도 12명이 숨졌다.

<아에프페>(AFP) 통신 등은 이날 오전 검은 두건을 쓰고 자동소총 등으로 무장한 괴한들이 프랑스 파리 중심부에 있는 주간 <샤를리 에브도>의 사무실에 들어가 총을 난사했다고 전했다. 당시 옆 건물에서 현장을 목격한 시민은 프랑스 방송에 “검은 두건을 쓴 괴한 2명이 자동소총을 들고 건물에 들어간 몇 분 뒤에 총성이 들렸으며, 이후 괴한들은 건물 밖으로 나와 달아났다”고 말했다.

<아에프페> 통신은 수사당국 관계자의 말을 따 “괴한들은 칼라슈니코프 자동소총과 로켓탄 발사기로 무장했으며, 경비원들과 교전을 벌였다”고 말했다. 현지 경찰 대변인은 “총격으로 12명이 숨지고 여러 명이 다쳤다. 부상자 가운데 5명은 중상”이라고 밝혔다. 숨진 이들 가운데는 기자와 경찰관 2명도 포함됐다.

*주의: 아래 동영상에는 잔인한 총격 현장 장면이 그대로 들어있습니다.


프랑수아 올랑드 대통령은 이번 사건을 “의심의 여지가 없는 테러 공격”이라고 비난했다. 사건이 일어난 뒤 파리에는 가장 높은 수준의 테러 경계 경보가 발령됐다.

<샤를리 에브도>는 이슬람이 금기시하는 무함마드 풍자 만화 등을 몇 차례 실어 무슬림들의 반발을 사왔다. 이번 사건도 이슬람 극단주의자들의 소행으로 보인다. 현지 경찰 관계자는 “괴한들이 ‘우리는 예언자의 복수를 했다’고 외쳤다”고 전했다.

<샤를리 에브도>는 2006년 2월 덴마크의 한 신문이 게재했던 이슬람 예언자 무함마드를 그린 만평을 실었다. 이어 2011년 11월에는 무함마드를 풍자했다가 화염병 공격을 받기도 했다. 당시 이 주간지의 사무실에 누군가가 화염병 1개를 던져 내부가 불에 탔으나 인명 피해는 없었다. 화염병 공격 뒤 주간지 누리집(인터넷 홈페이지)도 공격을 받아 초기화면은 이슬람 성지 메카의 사진과 “알라 외에 다른 신은 없다”는 구호로 바뀌었다. 이 주간지는 또 2012년 9월 무함마드를 그린 만화를 몇 장 게재했다. 당시 이 주간지 표지 그림에서는 한 유대인이 터번을 쓴 채 휠체어에 앉아 있는 무슬림 남성을 밀어주고 있으며, 안쪽에는 무함마드의 나체 뒷모습이 드러난 만화도 있었다. 당시 주간지의 에디터는 “언론의 자유가 도발이냐”며 “무슬림들에게 우리 잡지를 읽으라고 하지 않는다”고 말하기도 했다.

최근 프랑스에서는 이슬람 극단주의자의 소행으로 보이는 테러도 잇따랐다. 지난달 21일 프랑스 동부 디종에서는 한 무슬림 남성이 ‘알라는 위대하다’고 외치며 군중을 향해 차량을 몰고 가 13명이 다쳤다. 하루 전에는 중서부 도시 주레투르의 경찰서에 이슬람으로 개종한 청년이 역이 ‘알라는 위대하다’고 소리치며 흉기를 휘둘러 경찰관 3명이 다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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