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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01월 07일 12시 07분 KST

벤츠 CES서 '무인차 F105' 선보여 "경쟁 가열"

gettyimageskorea

독일의 메르세데스-벤츠가 6일(현지시간)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고 있는 세계 최대 가전전시회인 'CES(Consumer Electronics Show) 2015'에서 무인 자동차를 선보였다.

파이낸셜타임스는 자동차 업계의 강자인 메르세데스-벤츠가 무인 자동차를 공개한 것은 구글과 같은 신흥 경쟁자들의 영역 침범에 맞서 시장의 운전대를 놓치지 않겠다는 의지를 반영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CES에서는 아우디와 BMW, 폴크스바겐 같은 경쟁자들도 벤츠에 뒤질세라 무인 자동차와 관련된 기술 개발 능력을 속속 선보이고 있다.

이 때문에 실리콘 밸리의 정보통신(IT) 기업들이 지배하던 행사인 CES도 점차 차량과 기술의 상호 접합에 주안점을 두는 쪽으로 변모하는 모습이다.

◇벤츠, 기술 접목 선도

벤츠가 이날 선보인 콘셉트카 F105는 자동 주행 모드를 선택하면 핸들이 전면의 대시보드 안으로 안으로 밀려들어가고 운전석과 조수석이 뒤로 회전해 앞뒤 좌석이 마주 보게 되는 형태로 바뀐다. 핸들이 있다는 점이 구글이 개발하고 있는 무인 자동차와 차별화된다.

F105승용차 내부에는 6개의 스크린이 장착돼 탑승자들은 이를 손으로 터치하거나 동작, 눈짓을 통해 원하는 기능을 수행할 수 있도록 했다. 운전자가 핸들을 잡고 싶어하면 운전석이 다시 앞으로 회전하고 핸들이 대시보드에서 자동으로 밀려나온다.

F105S는 실제 운행을 염두에 두고 설계한 것은 아니다. 승용차가 이동하는 동안 탑승자가 일하거나 쉬면서 동승자들은 물론 외부 세계와 소통할 수 있도록 한다는 개념을 강조한 것이다.

메르세데스-벤츠의 모기업인 다임러의 디터 제체 CEO(최고경영자)는 CES 기조연설에서 F015가 궁극적으로 '모바일 거주 공간', '바퀴가 달린 고급 코쿤', '쉬고 일하고 놀 수 있는 제3의 공간'을 지향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장래에 승용차는 사적인 공간과 품위있는 시간을 제공하는 21세기의 가장 중요한 사치재'가 될 것이라는 예측을 내놓았다.

벤츠는 F105에서 채택한 일부 기술을 조만간 현실화, 2020년까지 자동 고속도로 주행 옵션을 제공할 계획이다. 운전자가 핸들을 잡지 않고도 최소 시속 120㎞로 고속도로를 주행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벤츠는 이미 교통정체시 승용차의 주행을 자동적으로 통제하는 '스톱 앤드 고 파일럿'을 개발한 바 있다. 이 기능은 C클래스와 S클래스 세단에 이미 적용되고 있다.

S클래스 세단에는 교통 정체시 자동으로 속도를 맞춰 앞 차를 따라가도록 하거나 차선 이탈시 자동적으로 이를 바로잡는 등 다양한 기능이 포함돼 있다.

△무인화 경쟁 가열…혁신적 파괴 전망

발빠른 기술의 상용화, 우수한 자동차 시험 능력, 브랜드 가치 등이 미래 자동차 시장에 대비하는 벤츠의 장점이다. 그러나 경쟁업체들도 수수방관하고 있는 것은 아니다.

벤츠의 고속도로 자동주행 기능은 제너럴 모터스가 개발한 슈퍼 크루즈 시스템과 유사한 것으로, 제너럴 모터스는 이 시스템을 2017년부터 캐딜락 승용차에 장착한다는 계획이다.

독일 자동차 회사 아우디는 자동주행 기능을 갖춘 A7 모델을 6일 실리콘 밸리에서 라스베이거스에 이르는 일반 도로에 투입, 900㎞를 달리도록 했다. 이 차는 운전자의 도움 없이 차선을 변경하거나 다른 차량을 추월할 수 있다.

BMW는 스마트워치를 이용해 무인 자동차가 다증 주차장에서 스스로 빈 자리를 찾아가도록 하는 시스템을 선보일 것으로 알려졌다

CES 행사에 처음으로 참가한 폴크스바겐은 집과 같은 익숙한 장소를 대상으로 한 반자동 주차 시스템을 선보일 예정이다. 폴크스바겐은 지난해에는 무인 자동차 RS7의 고속 주행 실험을 실시해 자동화와 기능이 병립할 수 있다는 점을 과시하려 한 바 있다.

애널리스트들은 무인화 기술이 자동차 산업을 혁신적으로 파괴할 것으로 보고 있다. 자동 주행 차량은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과 전통 강자를 위협하는 구글과 같은 후발 업체들의 등장을 이끌 수 있다는 것이다.

이같은 여건 변화는 자동차 메이커들에게 기술 분야로 더 깊이 파고들도록 강요하고 있다. 그러나 법적 규제와 기술적 한계, 사고 발생시의 윤리적 문제가 개발을 저해하고 있다는 것이 업계 고위 관계자들의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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