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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01월 07일 10시 40분 KST | 업데이트됨 2015년 01월 07일 10시 42분 KST

새해 '잰걸음' 정총리, 교체설 잠재우나

한겨레

총리-부총리 협의체 가동 이어 국회상임위원장 연쇄면담

"朴대통령 '유임' 메시지 있었을 것" 관측도

새해들어 정홍원 국무총리가 부쩍 의욕적 행보를 보이고 있다. 이를 두고 일각에선 지난해말부터 제기된 교체설을 불식하고 유임을 사실상 굳힌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정 총리는 7일 오전 국회를 방문해 이상민 법제사법위원장, 설훈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장, 정희수 기획재정위원장과 잇따라 만나고 경제활성화 및 민생법안 14건의 조속한 처리를 요청했다.

총리와 국회 상임위원장의 연쇄 면담은 상당히 이례적인 일로, 이번 일정은 총리측의 요청으로 성사됐다.

앞서 정 총리는 지난달 30일에는 총리와 경제·사회부총리 등으로 구성된 3인 정례 협의체를 가동하고, 앞으로 매월 2차례, 국무회의 직후에 협의체를 열어 국정현안을 점검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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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관들이 참석하는 국무회의나 국가정책회의 보다 격을 높여, 총리-부총리로 구성된 정례 협의체가 구성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역시 정 총리의 제안으로 성사됐다.

아울러 정 총리는 지난 5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주재한 새해 첫 확대간부회의에서 "총리실이 명실상부한 국정운영의 컨트롤타워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총리실이 활골탈태해 국정 현안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문제 해결자, 정책 조정자가 돼야 한다"며 "전 직원이 홍보 전사가 돼야 한다"고도 말했다.

이들은 총리가 국정의 중심에서 경제활성화와 갈등조정 등 주요 국정현안을 조율하고 이끌어 가겠다는 일정이자 메시지로 요약된다.

이 같은 의욕적인 행보를 계기로 지난해부터 끊이지 않던 교체설은 힘을 잃는 대신 유임설로 무게중심이 옮겨지고 있다.

실제로 정 총리는 지난달 23일 박 대통령과 오찬을 함께 한 데 이어 26일에는 1시간 가량 독대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오찬은 박 대통령이 세종청사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한 데 이어 정 총리가 주재하기로 했던 장관들과의 오찬에 참석하겠다고 통보해 마련됐다.

이어 박 대통령은 26일 정 총리를 청와대로 불러 새해 국정방향에 대해 진지하게 상의했다고 정부 고위 관계자가 전했다.

정 총리와 박 대통령의 독대나 오찬은 이전에도 종종 있었지만, 총리 교체설 등 개각설이 끊이지 않던 시기임을 감안하면 적잖은 의미가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특히 박 대통령이 정 총리와 새해 국정방향에 대해 장시간 의논한 것은 사실상 정 총리에 대한 유임 메시지라는 관측이 총리실 안팎에서 나오고 있다.

다만 일각에서는 박근혜정부가 국정 3년차를 맞아 분위기를 일신하고 새로운 국정동력을 얻기 위해 총리 교체가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여전하다.

정 총리가 지난해 세월호 참사 이후 사퇴가 결정됐다 재신임된 과정 역시 총리직을 계속 수행하는 데 있어 부담이 될 수 있다는 지적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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