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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01월 03일 09시 40분 KST | 업데이트됨 2015년 01월 03일 09시 40분 KST

억만장자 머스크와 그의 두 여인 이야기

전기자동차업체 테슬라와 우주개발업체 스페이스엑스의 창립자 겸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44)의 '프랑스 영화' 같은 결혼과 이혼 경력이 화제가 되고 있다.

머스크는 처음 결혼한 전처와 8년간 함께 살다가 이혼하고 영국 여배우 탤룰라 라일리(30)와 결혼·이혼·재결합 등 우여곡절을 거쳐 결국 최근 다시 이혼에 이르렀다.

두 사람은 2008년께 만나 2010년 처음 결혼했으나, 결혼 1년 남짓 만인 2012년 1월 갈라섰다.

테슬라와 스페이스엑스의 창립자 겸 최고경영자 일론 머스크 와 영국 여배우 탤룰라 라일리

일론 머스크는 당시 이혼하면서 라일리에게 "놀라운 4년이었어요. 당신을 영원히 사랑하겠어요. 당신은 언젠가 누군가를 매우 행복하게 만들겠군요"라는 공개 트윗을 보내 화제가 되기도 했다.

그로부터 1년 반 뒤, 그 '누군가'는 머스크 자신이 됐다. 머스크와 라일리가 2013년 7월 다시 결혼식을 올린 것이다.

그러나 재결합한 두 사람은 1년간 함께 살다가 또다시 별거에 들어갔으며, 별거 5개월 만인 올해 12월 31일 로스앤젤레스 법원에 합의이혼 서류를 제출했다.

머스크는 라일리에게 현금과 다른 형태 자산 등으로 약 1천600만 달러(177억원)를 주기로 합의했으며, 재산 분할은 결혼 전에 쓴 계약서의 조건에 따라 이뤄진다.

라일리는 제인 오스틴의 소설을 각색한 영화 '오만과 편견'(2005)에서 메리 베넷 역을, 학원물 영화 '세인트 트리니안스'(2007)와 그 속편(2009)에서 애너벨 프리튼 역을 맡았으며, TV 드라마 '닥터 후'(2008), 영화 '인셉션'(2010)과 '토르: 다크 월드'(2013) 등에서 단역으로 출연했다.

그는 최근 5개월간 영국에서 자신이 극본을 쓰고 연출하는 영화 '스코티시 머슬'을 제작하면서 머스크과 별거해 왔다.

이에 앞서 2000년부터 2008년까지 머스크는 캐나다 출신 소설가 저스틴 머스크(43·처녀 시절 성은 '윌슨')와 결혼해 아들 여섯을 뒀으며, 라일리를 만난 후 저스틴과 이혼했다.

일론과 저스틴 사이에서 난 6남 중 첫째는 2002년 돌연영아사망증후군으로 생후 10주 만에 사망했고 나머지 다섯은 캘리포니아주 벨에어에서 엄마 저스틴과 함께 살고 있다.

저스틴은 일론 머스크와 이혼할 당시 여성지 인터뷰와 블로그 글 등을 통해 두 사람의 관계와 결혼생활을 회고하면서 전 남편의 후처 라일리가 "모든 면에서 사랑스럽고 밝고 아주 젊으며, 전 남편의 생활방식과 성격에 나보다 훨씬 더 잘 맞는 사람"이라며 호의적 평가를 내려 화제가 된 적이 있다.

저스틴은 2010년 9월 여성패션잡지 '마리 클레르'와 한 인터뷰에서 자신을 포함한 세 사람의 관계를 '프랑스 영화'에 비유하면서 라일리와 주고받은 이메일 내용을 공개했다.

이메일 내용을 보면 저스틴은 라일리에게 "두 여자가 친구가 돼서 다양한 철학들을 숙고하는 프랑스 영화 방식으로 살고 싶고, 미국 영화처럼 한 쪽이 '착하고' 다른 쪽은 '나빠서' 난리를 피우고 싸우는 장면이 나오는 것은 싫다"고 이메일을 보냈고, 라일리는 "프랑스식으로 하자"며 화답했다.

그러나 머스크와 라일리의 두 번째 결혼 역시 파경으로 끝나면서 '프랑스 영화 같은' 세 사람의 관계는 더욱 복잡하게 꼬일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