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2014년 12월 29일 09시 26분 KST

영국 유명인사 80여명 "조력자살 허용해야"

Alamy
British actor Hugh Grant poses for photographers upon arrival at at the Kensington Odeon in west London, for the premiere of the film The Rewrite, Tuesday, Oct. 7, 2014. (Photo by Joel Ryan/Invision/AP)

영국 유명인사 80여 명이 안락사의 일종인 '조력자살'(assisted suicide)을 허용하라고 의회에 촉구했다고 텔레그래프가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작가 이언 매큐언, 배우 휴 그랜트와 조지 케리 전 캔터베리 대주교 등 유명인 80여 명은 텔레그래프에 서한을 보내 "우리는 시한부 환자가 스스로 죽을 방법을 안전하게 선택할 수 있도록 하는 데 그 어느 때보다도 가까이 와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시민 대다수가 조력자살 허용 법안을 지지하고 있다"면서 영국 현행법대로 사랑하는 사람의 자살을 돕는 행위가 최대 14년 징역형에 해당한다고 믿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고 말했다.

또 자살을 원하는 영국인 환자들이 다른 나라로 가서 목숨을 끊고 있다며 모든 정당이 내년 5월 총선 이후에라도 법안에 대한 합의점을 찾기 위해 논의 시간을 가져야 한다고 촉구했다.

현재 영국 상원에는 노동당 출신 찰스 팔코너 전 상원 의장이 발의한 조력자살 허용법안이 상정돼 있다. 이 법안은 의사가 자살을 원하는 6개월 이하 시한부 환자에게 치사량의 약을 처방하는 것을 허용하는 내용이다.

조력자살 지지자들은 시한부 환자가 삶의 마지막 고통을 덜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고통받는 이들에게 자살을 조장한다는 반대 목소리도 나온다.

조력자살이란 의사 등이 불치병을 앓는 환자에게 삶을 마감하는 수단을 제공해 죽음에 이르는 게 하는 것을 뜻한다. 안락사와 비슷하지만, 의사가 아닌 환자 자신이 직접 약물 주입 등을 통해 죽음을 실행에 옮기는 게 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