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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12월 24일 06시 04분 KST

프랑스, '묻지마 테러'에 경계태세 돌입

This photo provided Monday, Dec. 22, 2014 by local newspaper Le Bien Public shows rescue workers tending at victims after a driver deliberately slammed into passersby in several spots in Dijon, central France, Sunday Dec. 21, 2014. French police are raising security after an attack on officers in central France, and the country’s top security official is arriving in the city where a driver ran down 11 pedestrians. (AP Photo/Christian Guileminot; Le Bien Public)
ASSOCIATED PRESS
This photo provided Monday, Dec. 22, 2014 by local newspaper Le Bien Public shows rescue workers tending at victims after a driver deliberately slammed into passersby in several spots in Dijon, central France, Sunday Dec. 21, 2014. French police are raising security after an attack on officers in central France, and the country’s top security official is arriving in the city where a driver ran down 11 pedestrians. (AP Photo/Christian Guileminot; Le Bien Public)

최근 사흘간 프랑스에서 불특정 다수를 대상으로 한 '묻지마 테러'가 3건 연속 발생해 프랑스 당국이 도심에 병력을 투입하는 등 경계 태세에 돌입했다.

마뉘엘 발스 프랑스 총리는 23일(현지시간) TV 생방송에 출연해 "군인 780명을 투입해 보안을 강화했고, 파리 샹젤리제 거리와 주요 쇼핑구역에 200∼300명을 추가 배치하겠다"고 발표했다.

전철·기차역 등 대중교통과 도심을 순찰하는 인력도 늘릴 계획이다.

발스 총리는 "프랑스내 테러위협이 어느 때보다 고조됐다"면서 "정신적으로 취약한 개인들이 선동이나 폭력적인 이미지에 현혹돼 디종·낭트 사건과 같은 모방범죄를 일으킬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낭트에서는 22일 정신질환 병력이 있는 37세 남성이 밴을 몰고 도심 광장의 시장으로 돌진해 10명이 부상했다. 하루 전에는 디종에서 40세 남성이 이슬람 신앙고백을 외치며 차량으로 군중을 향해 돌진해 13명이 다쳤다.

20일에는 투르의 경찰서에서 이슬람으로 개종한 20세 남성이 경찰관 3명에 흉기를 휘둘러 다치게 하고서 사살된 일도 있었다.

잇따른 사고로 26명이 다친 가운데 1명은 의학적 사망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프랑스 검찰은 투르 사건에 대한 대테러 수사에 착수했지만 나머지는 정신병자의 소행일 뿐 테러와 연관성이 없는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 디종 사건의 범인은 157차례에 걸쳐 정신병원에 드나든 전력이 있다고 검찰은 전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프랑스·이라크·시리아 등지에서 지하드(이슬람 성전) 활동에 관여하는 프랑스 국적자가 1천명을 넘는 것으로 추정되는 상황에서 정부가 위협을 과소평가하고 있다는 비난도 나왔다.

이에 베르나르 카즈뇌브 프랑스 내무장관은 이라크·시리아의 지하디스트에 합류할 목적으로 출국하거나 잠재적 위협 요인을 지닌 채 귀국한 것으로 보이는 프랑스 국적자를 검문해 이번주에만 118명을 체포했다고 밝혔다.

칸 경찰 당국은 또 23일 총기로 중무장하고 도심 테러를 기도한 것으로 보이는 남성을 사전 적발해 체포하기도 했다.

이 남성은 장전된 산탄총 2정과 대검 등을 휴대하고 인적이 많은 도심으로 이동하다가 당국의 CCTV 감시망에 포착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