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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12월 22일 09시 52분 KST | 업데이트됨 2014년 12월 23일 04시 29분 KST

파키스탄, 500여 명 사형 집행한다

AP

파키스탄탈레반(TTP)의 학교 테러를 당한 파키스탄이 테러 대응 조치로 수주 내에 사형수 500여 명을 형 집행하기로 했다.

또 북서부 반군 근거지에서 이뤄지는 TTP 소탕전 외에 도시와 마을에 숨어있는 테러리스트를 상대로 '제2의 소탕전'을 벌이겠다며 테러범 전담 특별군사법원 설치를 포함해 대테러법 강화를 검토하고 있다.

차우드리 니사르 파키스탄 내무장관은 21일(현지시간) 정부에서 논의 중인 테러대응 국가 행동계획과 관련해 "테러 관련 혐의로 사형을 선고받은 수감자 500여 명을 2∼3주 내 형 집행하겠다"고 밝혔다고 현지 일간 익스프레스트리뷴이 보도했다.

니사르 장관은 또 "학교 테러를 도운 혐의로 용의자 몇 명을 체포해 조사하고 있으며 반군이 무자비하고 비인도적인 추가 공격을 준비 중이라는 정보를 입수했다"고 밝혔다.

그는 파키스탄군이 반군 자녀와 여성들도 공격대상으로 삼았다는 TTP의 주장에 대해 "만약 파키스탄군이 민간인도 공격 대상으로 삼았다면 반군과 민간인이 함께 사는 북와지리스탄 미란샤를 벌써 초토화했을 것"이라며 반군 가족을 공격 대상으로 삼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파키스탄은 지난 16일 TTP 반군 7명이 북서부 페샤와르의 군 부설 사립학교를 공격해 학생 등 149명을 살해하자 2008년 이후 6년간 유예했던 사형집행을 재개했다.

이에 따라 19일 펀자브 주 파이살라바드 교도소에 수감된 반군 2명의 사형을 집행한 데 이어 21일에는 페르베즈 무샤라프 전 대통령을 살해하려 한 혐의로 사형이 선고된 4명도 처형했다. 이들 가운데에는 러시아 국적자도 포함됐다.

니사르 장관은 테러 관련자의 사형집행 유예를 끝낸 것은 학교 테러가 발생한 16일 이전에 이미 결정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엔과 국제인권단체는 파키스탄의 사형집행 재개에 우려를 나타냈다.

유엔 인권최고대표(OHCHR) 사무소 루퍼트 콜빌 대변인은 "사형 집행이 테러리스트의 공격을 막는 적절한 방법이 아니며 반군의 보복 공격도 일으킬 수 있다"면서 재고를 요청했다.

국제앰네스티는 "파키스탄 정부가 페샤와르에서 민간인을 보호하지 못한 실패를 사형으로 무마하려 한다"고 비판했다.

니사르 장관은 이에 대해 "우리는 전쟁상태"라며 "희생된 학생들의 복수를 하려면 방어자세를 풀어서는 안 된다"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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