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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12월 05일 13시 33분 KST

대마도서 조선인 '귀무덤'이 발견됐다

한겨레
임진왜란 당시 왜군이 전쟁성과를 보고 하기 위해 잘라온 조선사람의 귀와 코를 묻어 놓은 곳. 일본 교토 시내에 있다.

일본 쓰시마(대마도)에 임진왜란 때 희생된 조선인들의 '귀 무덤'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역사학자인 김문길 전 부산외대 교수는 5일 쓰시마시 가미쓰시마(상대마도)의 히코텐성 남쪽 끝에서 조선인의 귀를 잘라 만든 적석묘, 이른바 '귀무덤'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김 교수는 쓰시마 지역의 역사 문헌인 '카미쓰시마지'에서 왜군이 잘라온 조선인의 귀를 공양하기 위해 무덤을 만들었다는 기록을 발견하고 현장 조사를 벌여 찾아냈다고 설명했다.

김 교수가 이번에 발견한 무덤은 교토나 다른 곳에 있는 귀무덤·코무덤과 형태가 다르고, 다른 무덤과는 달리 '귀무덤'임을 알리는 표지석 등은 없었지만 현지인들의 진술과 사료가 일치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 교수는 "귀무덤은 '천인총'이라고 불리는데 꼭 천명이 아니라 많은 조선인들의 귀·코가 같이 들어있는 곳"이라면서 "당시 전쟁의 끔찍함을 짐작게 한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1992년 일본 고베대학에서 일본 문화사를 전공할 당시 오카야마현 비젠시 가카토 구마카와산 기슭에서 조선인의 코와 귀가 2만여개 가량 묻힌 것으로 추정되는 귀무덤을 발견한 인물이다.

같은 해 김 교수는 부산 자비사의 주지였던 박삼중 스님과 함께 코무덤을 국내로 모셔왔으며 전남 여수시 호벌치(지방기념물 30호)에 안장했다.

1995년에도 오카야마현 쓰야마시에서 귀무덤을 발견했으며 아직 국내 환국은 이뤄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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