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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11월 25일 06시 58분 KST

TV 나오는 의사들, 8분 출연에 400만 원?

Shutterstock / lenetstan

요즘 TV 프로그램에는 의사들이 많이 등장한다. 예능 프로그램에도 나오고 교양 프로그램에도 나오고 심지어 홈쇼핑 프로그램에까지 등장한다.

이런 의사들 가운데 일부가 돈을 내고 방송에 출연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25일 머니투데이가 입수해 보도한 공문에 따르면, A케이블방송의 외주제작사는 서울 강남의 한 성형외과에 프로그램 출연을 제안하며 400만 원을 달라고 요구했다. 일명, '외주 편집 비용'이다. 총 60분 분량의 프로그램에 약 8분간 출연한 대가다.

또 다른 케이블방송 C프로그램도 방송 출연을 대가로 성형외과 의사들에게 제작비 5000만 원을 부담할 것을 제안한 것으로 전해졌다.

대한성형외과의사회 관계자는 머니투데이와의 인터뷰에서 "의사들이 돈 내고 방송 출연하는 일은 공공연히 알려진 사실"이라고 밝혔다.

만약 의사들이 방송 출연을 대가로 돈을 낸 게 사실로 확인된다면, 이는 '불법'일 가능성이 크다. 의료법 제56조 2항 8조는 의료인 또는 의료기관이 '신문, 방송, 잡지 등을 이용해 기사 또는 전문가의 의견 형태로 표현되는 광고'를 하는 것을 금하고 있다.

일부 의사들이 홈쇼핑 프로그램에 출연해 특정 상품을 홍보했다가 자체 윤리위원회에 제소된 사례도 있다.

8월 28일 SBS에 따르면, 홈쇼핑에 출연해 특정 상품을 홍보한 한의사 3명은 한의사협회 윤리위원회에 제소됐다.

최근 3년 사이 의사나 한의사들이 홈쇼핑에 출연해 상품을 홍보했다가 심의에 적발된 사례만 8건이다.

민원이 발생해야 심의를 하기 때문에 적발되지 않고 광고 방송이 이뤄진 경우는 더 많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중략)

의사나 한의사가 상품 광고에 출연하는 건 의학 상식을 전달하려는 게 아니라 상품을 많이 팔려는 게 주된 목적이라는 걸 명심하셔야 합니다.(SBS 8월 28일)

이 같은 일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

의사들이 직접 발행하는 월간신문 '청년의사'는 예방 방안으로 '대한의사협회가 직접 나서서 해당 회원에 대해 적극적인 제재를 취할 것' 등을 제안했다.

첫째, 의사들의 직업 윤리의식을 고취시키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단지 ‘돈’ 때문에 방송출연의 유혹을 떨치지 못한다면 부끄러운 일이다.

(중략)

홈쇼핑이나 예능 프로그램에 나오는 의사들 중 상당수는 의사 면허를 가졌을 뿐 실상은 예능인에 더 가깝다는 것도 명심할 필요가 있다.(청년의사 11월 14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