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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11월 13일 09시 06분 KST | 업데이트됨 2014년 11월 17일 05시 44분 KST

수능 최고령 응시생: 81세 할머니(사진)

"대학에서 의류학을 배워 어려운 사람들에게 옷을 만들어주고 싶습니다"

올해 최고령 수능 응시생인 조희옥 할머니(81)가 한 말이다.

10월30일 문화일보에 따르면, 조희옥 할머니는 서울 마포구에 위치한 일성여중고에 2011년 입학해 4년 동안 중·고교 과정을 이수했다. 최근 배화여대 전통의상학과 수시모집에서 불합격 통보를 받았으나 꿈을 접지 않고 수능에도 도전했다.

조희옥 할머니가 뒤늦게야 공부하게 된 것은 한국의 굴곡진 역사와 무관치 않다. 어린 시절이었던 일제강점기에 두 오빠가 징병에 끌려가는 것을 지켜봤던 조희옥 할머니는 실의에 빠진 어머니를 도와 학업을 포기하고 집안일을 꾸려야 했던 것.

1950년부터 서울 마포지역에서 봉제 일을 시작했고 성북구 돈암동과 종로구 내자동 등지에서 일감을 가져와 집에서도 봉제일을 하며 가계를 책임졌다. 조 할머니는 “학업에 대한 욕구는 강했지만 1970년대 근대화를 맞아 온 나라가 산업화를 부르짖었고, 책을 볼 시간조차 허락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문화일보 10월 30일)

이렇듯 격동의 근현대사를 치열하게 살았던 할머니는 늘 학교가 그리웠다고 한다.

"김구 선생 돌아가시고 그랬을 때도 실제 가보고…. (친구들이) 교복 입고 다니는 거 보니까 '아 세상에, 내가 너무 잘못했구나'( 생각이 들었어요.)"(KBS 11월 11일)

수능을 보게 돼 마냥 행복하다는 조희옥 할머니는 아래와 같은 말도 남겼다.

"배우지 않는 사람은 밤길 걷는 것과 마찬가지예요. 죽을 때까지 배워야지..행복이라는 게 마음먹기에 달린 거예요."(KBS 11월 1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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