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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11월 10일 12시 22분 KST | 업데이트됨 2014년 11월 10일 12시 22분 KST

카탈루냐 비공식 독립투표 80% '찬성'

카탈루냐주가 스페인에서 독립할 지를 묻는 비공식 주민투표에서 대다수가 찬성표를 던진 것으로 나타났다.

AFP통신과 dpa통신 등에 따르면 9일(현지시간) 진행된 카탈루냐 비공식 독립투표의 초반 개표 결과, 독립에 찬성한다는 의견이 80%를 넘긴 것으로 집계됐다.

스페인 헌법재판소의 제지로 비공식으로 전환돼 치러진 이날 투표는 '카탈루냐가 국가가 되기를 바라느냐'와 '(국가가 되기를 바란다면) 독립국이 되기를 바라느냐'라는 두 가지 물음에 답하는 형식으로 진행된다.

두 가지 물음 모두에 '찬성'한다는 의견은 80.7%에 이르며, 첫 문항에는 '찬성'했지만 독립국이 되는데는 '반대'한 의견이 10% 남짓이었다고 AFP통신은 전했다.

두 문항 모두에 반대표를 던진 경우는 약 4.5%에 불과했다.

Photo gallery 카탈루냐 비공식 분리독립 투표 See Gallery

스페인 중앙정부는 투표 결과를 두고 "아무런 의미가 없다"며 평가 절하했다.

라파엘 카탈라 법무부 장관은 "정부는 이번 투표를 독립 추진세력들이 조직한 정치적 선전에 불과하며 민주적인 유효성이 전혀 없는 것으로 간주한다"고 밝혔다.

그는 또 비공식 주민투표도 불허한 헌법재판소의 결정에도 불구하고 공공건물이 투표장으로 사용돼 투표가 강행됐기 때문에 형사적 책임을 물을 수 있는지 사법당국이 검토중이라고 말했다.

주민투표 시행을 주도한 카탈루냐 주정부도 이번 투표 결과로 바뀌는 것이 없다는 점은 인정하고 있다.

하지만 이번 투표로 주민들의 독립 열망이 확인된 만큼 독립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겠다는 입장이다.

아르투르 마스 카탈루냐 주지사는 "우리는 법적으로 구속력있는 주민투표를 실시할 자격이 있으며 앞으로 이를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독립을 추진하고 있는 시민단체들은 투표장 인근에서 공식적인 독립 주민투표 실시를 원한다는 내용의 청원서를 받았고 이를 유엔과 유럽연합(EU)에 전달해 지원을 요청할 예정이다.

이날 투표에는 카탈루냐주에 거주하는 16세 이상의 주민과 외국인 등 200만 명 이상이 참여했다. 선거인 명부는 없어 공식 투표율을 산정할 수 없지만 주정부 측은 총 유권자가 540만 명이라고 밝혔다.

1714년 스페인에 병합된 카탈루냐는 경제적으로도 가장 앞서 있을 뿐만 아니라 스페인과 향토문화, 언어, 역사가 다르다는 자긍심이 높아 분리독립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줄곧 이어져 왔다.

Polls open in symbolic vote on Catalan independence from Spain - AFP

Independence referendums around the world - BBC 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