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류 역사상 가장 중독적인 노래는 뭘까?
승자는 스파이스 걸스의 1996년 히트곡 'Wannabe'다. 암스테르담 대학교와 영국 맨체스터의 MOSI(뮤지엄 오브 사이언스 앤 인더스트리)의 공동 연구에 따르면 그렇다고 한다.
두 단체는 어떤 노래는 중독적이고 또 어떤 노래는 금방 잊혀지는 이유가 무엇인가를 연구했다. 암스테르담 대학의 얘슐리 버고인 교수는 BBC와의 인터뷰에서 "어떤 노래들은 10년 전에 몇 번 들었을 뿐인데도 다시 들으면 금방 어떤 노래인지 알 수 있다. 그런데 어떤 노래들은 이런 효과를 만들어내지 못한다"고 말했다.
대체 무엇이 특정 노래를 중독적으로 만드는 걸까? 사실 우리로서는 도저히 이유를 알 수가 없다. 전문가들은 이런 현상을 '귀벌레 현상(earworm effect)이라고 부른다. 특정 음악이 머릿속에서 계속 맴도는 현상을 의미한다.
이 현상을 측정하기 위해 이번 연구진은 게임을 하나 만들었다. 피실험자가 어떤 특정 노래를 전에 들어본 적이 있다고 판단하는 순간 '스톱' 버튼을 누르는 게임이다. 이 게임은 특정 노래가 사람들의 머릿속에서 얼마나 오래 남을 수 있는가를 측정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Hooked on Music이라 불리는 이 게임은 지난 70년간 히트한 노래들을 대상으로 진행된다. 게임에 참여한 1만 2천 명 이상의 사람들이 가장 많이 알아차린 곡이 바로 스파이스 걸스의 'Wannabe'였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2.29초 만에 스파이스 걸스의 이 메가 히트곡을 알아차리고 스톱 버튼을 눌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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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파이스 걸스의 Wannabe
이 실험은 사실 그냥 웃기려고 만든 건 아니다. 이번 실험의 연구진은 이번 실험 결과를 기억상실증과 알츠하이머의 원인을 알아내는 연구 자료로 활용할 예정이다.
1만 2천 명 이상의 사람들이 선정한 인류 역사상 가장 중독적인 노래 20곡은 아래와 같다.
- Spice Girls, "Wannabe"
- Lou Bega, "Mambo No. 5"
- Survivor, "Eye Of The Tiger"
- Lady Gaga, "Just Dance"
- ABBA, "SOS"
- Roy Orbison, "Pretty Woman"
- Michael Jackson, "Beat It"
- Whitney Houston, "I Will Always Love You"
- The Human League, "Don't You Want Me"
- Aerosmith, "I Don't Want To Miss A Thing"
- Lady Gaga, "Poker Face"
- Hanson, "Mmmmbop
- Elvis Presley, "It's Now Or Never
- Bachman-Turner Overdrive, "You Ain't Seen Nothin' Yet"
- Michael Jackson, "Billie Jean"
- Culture Club, "Karma Chameleon
- Britney Spears, "Baby One More Time"
- Elvis Presley, "Devil in Disguise
- Boney M., "Rivers of Babylon"
- Elton John, "Candle in the Wind"
*이 기사는 허핑턴포스트US의 Spice Girls' ‘Wannabe' Named Catchiest Song Ever By New Study를 번역한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