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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11월 10일 04시 31분 KST

신해철 수술 병원장 "책임질 부분 있으면 지겠다"

연합뉴스

고(故) 신해철 씨의 장협착 수술을 진행한 서울 송파구의 S병원 강모 원장이 송파경찰서에서 9시간 넘게 강도 높은 조사를 받고 귀가했다.

9일 오후 2시45분께 검은색 정장을 입고 변호인과 함께 나타난 강 원장은 침통한 표정으로 취재진 앞에 서서 "고인의 명복을 빈다. 유족들에게 진심으로 위로의 말을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만약 내가 책임질 부분이 있으면 책임지도록 하겠다"면서 "자세한 내용은 수사 과정을 통해 밝히겠다"고 덧붙였다.

경찰은 피고소인 신분으로 소환된 강 원장에게 신씨 수술부터 수술 후 처치까지 모든 과정에서의 의료행위가 적절했는지, 특히 심낭과 소장에 어떻게 천공이 생겼는지 등을 집중적으로 추궁했다.

강 원장은 조사에서 수술과 처치가 정상적으로 이뤄졌고, 신씨가 통증 등을 호소하면서 내원했을 때도 적절한 검사와 조치를 취했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논란이 되는 위 축소수술과 관련해선 "위와 장이 유착된 상태여서 이를 분리하는 과정에서 위벽이 약화돼 위벽강화술을 시행한 것이며 사전에 신씨에게 설명하고 동의서를 받았다"고 해명했다.

또 장 천공은 "수술 때 생긴 것이 아니라 이후 발생했는데 어떻게 생기게 된 것인지는 모르겠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확인됐다.

10일 오전 0시10분께 조사를 마치고 나온 강 원장은 위 축소수술에 대해 묻는 취재진에게도 "하지 않았다"고 수차례 강조했다.

신씨가 금식해야 한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느냐는 질문에는 "분명히 설명했고 (고인도) 2009년, 2010년, 2014년 3번의 입·퇴원을 반복하면서 확실히 알고 있었다"고 주장했다.

앞서 S병원 측은 신씨가 금식 지시를 지키지 않아 장 천공이 생겼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힌 바 있다.

강 원장은 심낭 천공이 생긴 원인이나 신씨의 직접적인 사인 등과 관련해선 "조사 과정에서 밝혔다"고 말했고, 의료과실 여부를 묻는 말에는 "조사 결과를 지켜봐 달라"고 답했다.

경찰은 전문가 자문 등을 거쳐 S병원 측에 의료 과실이 있었는지를 판단할 예정이다.

강 원장이나 S병원 관계자, 신씨 측 관계자 등을 추가 조사할 가능성도 있다.

앞서 경찰은 지난 5∼7일 S병원 병상 간호사 3명과 수술 간호사 3명, 유족 측 관계자 등을 불러 조사했다. S병원에서 이송된 신씨를 응급수술한 아산병원 의료진 2명도 서면으로 조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