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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10월 27일 22시 44분 KST | 업데이트됨 2014년 10월 27일 23시 06분 KST

신해철 "내 장례식장에서 울려 퍼질 곡" : 민물장어의 꿈 (동영상)

"이 곡은 내가 죽으면 뜰 것이다. 내 장례식장에서 울려 퍼질 곡이고 노래 가사는 내 묘비명이 될 것이다."

신씨는 2010년 6월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자신의 노래 중 뜨지 못해 아쉬운 한 곡을 꼽아달라’는 질문을 받고 자신의 노래 ‘민물장어의 꿈’(1999)을 꼽았다.

별세 소식이 알려진 27일 밤 SNS에선 자신의 장례식장에 울려퍼질 노래라고 꼽았던 ‘민물장어의 꿈’이 현재 SNS상에서 뜨겁게 리트윗되고 있다.

<‘민물장어의 꿈’ 가사 전문>

좁고 좁은 저 문으로 들어가는 길은

나를 깎고 잘라서 스스로 작아지는 것뿐

이젠 버릴 것조차 거의 남은 게 없는데

문득 거울을 보니 자존심 하나가 남았네

두고온 고향

보고픈 얼굴

따뜻한 저녁과 웃음소리

고갤 흔들어 지워버리며 소리를 듣네

나를 부르는 쉬지 말고 가라하는

저 강물이 모여드는 곳

성난 파도 아래 깊이

한 번만이라도 이를수 있다면

나 언젠가

심장이 터질 때까지

흐느껴울고 웃다가 긴 여행을 끝내리

미련 없이

익숙해 가는 거친 잠자리도

또 다른 안식을 빚어 그 마저 두려울 뿐인데

부끄러운 게으름

자잘한 욕심들아

얼마나 나일 먹어야 마음의 안식을 얻을까

하루 또 하루

무거워지는

고독의 무게를 참는 것은

그보다 힘든

그보다 슬픈

의미도 없이 잊혀지긴 싫은

두려움 때문이지만

저 강들이 모여드는곳

성난 파도 아래 깊이

한 번만이라도 이를수 있다면

나 언젠가

심장이 터질 때까지

흐느껴울고 웃으며 긴 여행을 끝내리

미련 없이

아무도 내게 말해 주지 않는

정말로 내가 누군지 알기 위해

신해철은 그동안 자신의 건강헤 대해 염려를 해왔다.

2011년 7월 MBC에브리원의 ‘부부가 엉켜사는 이야기 : 부엉이 시즌 2’에서 신해철은 "집안 친척 중 급사한 분들이 몇 있는데 갑자기 돌아가신 분 같은 경우 가족들에게 마지막 작별인사를 못한다"며 아내와 아이들을 위해 유언장을 남긴바 있다.

지난 2012년 담낭염 수술로 간의 절반을 떼내고 쓸개는 아예 적출하는 수술을 받기도 하는 등 3년간 건강이 좋지 않은 상태였다.

미디어오늘 이치열 기자가 지난 2012년 언론노조 총파업 희망캠프에서 촬영한 신해철의 노래 '민물장어의 꿈' 동영상을 소개한다.